최근 오라클 실적 발표 이후 AI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투자 발표 당일 주가는 +3.93% 상승했지만, 다음 날 2.8%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월가에서는 AI 붐의 증거인지 아니면 순환출자에 의한 버블인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배경과 월가의 순환출자 등 부정적인 의견, 이번 투자로 통해 양사가 얻게 될 시너지 효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엔비디아 오픈AI 투자 배경: 왜 지금일까?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 발표는 2025년 9월 22일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오픈AI는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약 400~500만개의 엔비디아의 AI칩을 사용할 예정이며이 이는 올해 엔비디아가 출하할 전체 물량 수준입니다. 시스템 규모는 원전 10기 규모에 해당하는 10GW이며, 관련 인프라로 오픈AI 차세대 모델 학습과 슈퍼인텔리전스 배치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수주 내에 결정되며, ’26년 하반기 차세대 AI칩인 베라 루빈을 활용해 가동될 계획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이번 투자는 오픈AI의 생성 AI 모델을 뒷받침할 10GW(기가와트) 규모의 NVIDIA 시스템 배포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엔비디아는 각 기가와트 배포 시점에 맞춰 점진적으로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AI 데이터 센터의 대규모 확장을 의미합니다.
투자 배경의 핵심 포인트
- AI 칩 수요 폭발: 엔비디아는 세계 최고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 제조사로, AI 훈련에 필수적인 H100, Blackwell 시리즈 칩을 공급합니다. 오픈AI는 이미 엔비디아 칩에 의존하고 있지만, 최근 AI 모델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면서 인프라 비용이 급증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오픈AI의 데이터 센터 구축을 돕기 위한 타이밍과 절묘하게 들어맞습니다.
- 글로벌 AI 경쟁 심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의 최대 투자자(130억 달러 이상)인 가운데, 엔비디아는 공급망 측면에서 더 깊이 관여하려는 전략입니다. 이는 미국 중심의 AI 생태계를 강화하고, 중국 등 경쟁국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월가의 ‘순환출자’ 우려와 부정적 의견 분석
1. 순환 출자에 대한 의구심
월가의 가장 큰 비판은 엔비디아가 오픈AI에 투자한 자금이 결국 엔비디아의 칩 구매로 돌아오는 ‘순환 구조’라는 점입니다. 엔비디아는 AI GPU의 절대 강자지만, 오픈AI 같은 고객의 인프라 비용이 폭증하면서 ‘자기 돈으로 자기 제품 사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즉 단순한 파트너십이 아니라, 인위적 수요 창출로 인식되어진다는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최근 CoreWeave 같은 다른 AI 스타트업에도 투자한 사례와 맞물려, “엔비디아가 고객을 구제하는 ‘마지막 투자자(last resort)’가 됐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Vital Knowledge의 분석: “이건 엔비디아가 가장 큰 고객인 오픈AI를 떠받치기 위해 자금을 주는 것입니다. 오픈AI에 현금을 주고, 그 돈이 다시 엔비디아로 돌아와 칩을 사는 ‘라운드 트립’일 뿐입니다.” 이 의견은 투자 규모(최대 100억 달러)가 너무 커서, 진짜 성장 동력이 아닌 ‘자기 부양’으로 보인다는 데 초점을 맞춰져 있습니다.
- Bernstein Research의 Stacy Rasgon: “이 거래는 분명히 ‘순환’ 우려를 부채질할 것입니다. 오픈AI 투자 규모가 이전 모든 사례를 압도하며, (아마도 정당하게) 이 행동의 근거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겁니다.” Rasgon은 엔비디아가 “직접 구매”에 사용되지 않을 거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불신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2. AI 버블과 시장 부양 의혹
일부 분석가는 이번 투자를 AI 버블의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10GW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 돈을 풀면서, 전체 AI 산업이 부풀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초기 10억 달러 투자조차 “몇 달 후 확정 계약”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습니다.
주요 부정적인 의견으로는 1) 현재 오픈AI는 막대한 적자로 자금 조달 문제가 있는데 엔비디아가 결국 오픈AI의 위험까지 떠안게 되었다. 2) 과거 닷컴버블 직전에도 공급업체가 고객에게 돈을 대주는 순환출자 구조를 본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일론 머스크는 이 거래가 우려스럽다(Concerning)고 했으며, 블룸버그도 “엔비디아가 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과도하게 투자하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AI 산업 전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 AI 혁신의 ‘원스톱 솔루션’
위에서 언급한 순환출자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와 오픈AI의 파트너십은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상호 보완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엔비디아는 하드웨어의 왕좌를, 오픈AI는 AI 알고리즘의 선두를 지키며, 함께 AI의 ‘스케일업’을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1. 엔비디아가 얻는 이익
- 칩 수요 안정화: 오픈AI의 10GW 데이터 센터는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GPU를 필요로 합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매출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며, AI 칩 시장 점유율(90% 이상)을 더욱 공고히 합니다.
-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대: 오픈AI의 모델이 엔비디아 칩에 최적화되면, CUDA(엔비디아의 AI 개발 플랫폼) 채택이 늘어나 다른 기업들의 수요도 따라올 거예요. 결과적으로 엔비디아는 ‘AI 표준’으로 자리 잡습니다.
- 장기적 리스크 헤지: 오픈AI의 성장 = 엔비디아의 성장. 이 ‘순환 구조’가 투자자들의 우려(예: ‘순환 자금 조달’)를 넘어, 안정적인 수익원을 만듭니다.
2. 오픈AI가 얻는 이익
- 인프라 비용 절감: 100억 달러 투자는 오픈AI의 자본 부담을 줄여, 더 빠른 AI 모델 개발(예: GPT-5 이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엔비디아 칩 공급 우선권으로 훈련 속도가 2~3배 빨라질 수 있습니다.
- 기술 협력 강화: 엔비디아의 최신 칩(Blackwell)과 오픈AI의 알고리즘 결합으로 에너지 효율적 AI가 탄생합니다. 이는 지속 가능한 AI 개발의 핵심입니다.
- 시장 지배력 확대: MS와의 기존 파트너십에 엔비디아가 더해지며, 오픈AI는 ‘AI 리더’ 이미지를 굳히고,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회사 | 주요 시너지 효과 | 예상 영향 |
---|---|---|
엔비디아 | 칩 수요 ↑, 생태계 확대 | 매출 20~30% 성장 |
오픈AI | 인프라 비용 ↓, 개발 속도 ↑ | 신모델 출시 가속화 |
전체 AI 산업 | 인프라 표준화 | 글로벌 AI 붐 촉진 |

다양한 논란 속 미래는?
지금까지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월가의 부정적 의견은 엔비디아 오픈AI 투자가 ‘혁신’이 아닌 ‘순환출자’로 보인다는 것이지만 BlackRock은 “AI 인프라 필수 투자”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가 두 회사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상호 성장으로 이어갈 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부정적 의견을 지우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투명한 후속 발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