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현지시간) 장마감 후 테슬라(TSLA)의 2025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숫자상으로는 매출이 컨센서스를 살짝 밑돌아 ‘미스’로 볼 수 있지만, 조정 EPS는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특히 어닝콜에서 나온 자율주행, 로보택시, 옵티머스 등 미래 비전이 투자자들을 설득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전형적인 ‘가이던스/스토리 중심’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2025년 4분기 실적과 어닝콜 주요 내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 4분기 실적 분석
4분기 매출액은 249.0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1% 하락하였으며, 시장 예측치도 소폭 미스하였습니다. 자동차 판매는 약 41.8만대로 전년대비 -15.6% 감소하며 매출액에 가장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판매가 주춤할 때 에너지 생성/저장 부문은 사상 최고 실적을 보였습니다.
수익성도 ESS, 서비스 전부문에서 매출총이익율이 개선되며12개분기만에GPM 20%를 회복하였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조정 EPS는 $0.50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0.45를 11%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테슬라를 단순 완성차 기업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자본투자(Capex)는 2025년 85.2억 달러에서 2026년 2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할계획이며, 생산공장(리튬정제,배터리,Cybercab, Semi, ESS, 옵티머스)과 AI 인프라 구축 등에 대규모 투자 확대 계획입니다. 즉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공급망을 역내에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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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콜 주요 내용, AI와 로봇, 그리고 2026년의 약속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어닝콜에서 엘론 머스크는 다시 한번 ‘AI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설렘으로 바꿨습니다. 엘론 머스크와 경영진이 강조한 키워드는 역시 Autonomy + Robotics + AI였습니다. 자동차 판매는 이제 부차적이라는 뉘앙스가 강했습니다. 주용 질문에 대한 피드백은 아래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로보택시로 인한 중장기 모빌리티 전환은?
미래는 자율주행이며, 자율주행 SW와 Cybercab은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규모와 구성을 크게 바꿀 것이다. 현재 주행 마일의 90% 이상에서 2명 이하의 승객 구성으로 이동하는데, 이는 동사가 Cybercab을 2인승으로 설계한 이유이다. 동사가 창출할 이 시장은 매년 백만 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관련해서 Cybercab은 4월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생산 속도는 S-커브를 그릴 전망이다.

2) 로보택시와 개인용 FSD 공급 확대의 병목은?
그동안 안전 모니터링 요원이 탑승한 차량에서 최대한 많은 학습을 진행하고 엔지니어링 팀과 함께 FSD(Unsupervised)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난 몇 주동안 오스틴 지역에서 일반 고객 대상으로 비감독형 로보택시 서비스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도 문제없이 서비스 지속 중이다. 또한, Bay Area와 오스틴에서 차량 규모를 확대(500대 이상)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예를 들어, 충전 등)를 미리 파악할 수 있었다.
3) CEO가 칩 설계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는 이유?
차량 및 옵티머스 생산에 필요한 충분한 칩을 확보해야하며, 이후 AI5 칩을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계획이다. 참고로 현재 데이터센터에는 AI4 칩과 엔비디아 HW를 주로 조합해 훈련이 진행 중이다.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동사는 향후 자체 칩 생산 시설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 TSMC, 마이크론과 같은 핵심 공급업체들의 최대 생산량을 살펴봐도 수요 대비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 3~4년 내 발생할 수 있는 칩 공급 제약 위험을 해소하려면, 미국 내 대규모 팹을 건설해 로직, 메모리, 패키징을 아우르는 ‘테슬라 전용 팹’을 구축해야 한다.
4)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과 비교해 경쟁 우위 요소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자는 단연 중국이다. 중국은 제조 규모 측면에서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고 중국이 무료로 배포하는 모델들은 상당히 우수하며 발전하고 있다. 현재 중국 외 유의미한 경쟁사는 보이지 않는다. 동사가 앞서고 있는 부분은 로봇의 손 설계 측면이다. 동사 로봇은 인간의 손처럼 높은 자유도와 정교함을 갖추고 있다. 참고로 로봇 개발의 3가지 난관은 1) 손 부분의 정교한 구현의 어려움,2) Real World AI 경쟁력,3) 양산 능력인데, 이 모든 것을 모두 보유한 업체는 테슬라 밖에 없다.

실적 발표 이후 일론 머스크는 또 다른 중요한 발표를 했습니다. Model S/X를 단종하고 Fremont 공간을 Optimus 공장으로 전환하여 장기적으로 연간 100만대 생산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즉 미래는 AI·로봇·에너지”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나왔고, 투자자들은 이 미래 방향성에 다시 한 번 베팅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테슬라의 4분기 실적과 어닝콜에서 언급한 테슬라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월가의 반응은 신중론도 있지만 미래 방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즉 “단기 자동차 실적은 부진하지만, 2026년 CapEx와 로보택시·Optimus 진척이 핵심 촉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이 테슬라에게 자동차 회사에서 물리적 AI 회사로의 본격 전환 원년이었다고 하면, 2026년은 그 전환을 위한 투자 원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자동차 판매 회복 여부 + CapEx 부담으로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테슬라가 미래 게임체인저가 될 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다보스 포럼에서의 인터뷰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