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트에서 미국의 ‘앱솔루트 리졸브 작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작전은 단순한 외교·군사적 이벤트가 아니라, 베네수엘라 작전을 기점으로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 담긴 ‘서반구 내 영향력 확대’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핵심은 단순히 군사적 행동을 넘어 에너지와 핵심 광물을 중심으로 한 전략 자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이후, 미국의 시선
베네수엘라는 원유 확보라는 직접적인 실익이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시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서반구 전반으로 눈을 돌려 원유뿐 아니라 희토류 등 핵심 자원에 대한 접근권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거론되는 대표적인 지역이 바로 그린란드와 쿠바입니다. 최근 기사에는 캐나다의 북극 지역도 해당될 수 있어 캐나다 총리가 현재 2%의 방위비 지출을 2035년 5%까지 늘리겠다고 발표도 했습니다.

그린란드의 가치, 전략적 요충지와 ‘희토류’의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작전 직후 그린란드에 관심을 보인 이유 지정학적, 그리고 자원적 측면에서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 지정학적 위치: 북극권에 위치한 그린란드는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권 영향력을 키워가는 상황에서, 미국 입장에서는 자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최적의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됩니다. 이는 과거 트루먼 대통령이 매입을 제안했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 핵심 자원(희토류): 그린란드 탄브리즈 광산을 중심으로 막대한 양의 희토류가 매장되어 있으며, 이 중 약 27%는 활용도가 높은 중희토류로 추정됩니다. 희토류는 중국에 대한 자원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국에게는 반드시 확보해야 할 자산입니다.
- 변수: 다만, 그린란드가 NATO 회원국인 덴마크 영토라는 점에서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를 편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그린란드 주민에게 금전을 일시불로 제공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금액을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그린란드 주민 1인당 1만~10만 달러가 거론됐다고 합니다. 이 같은 구상은 ‘독립 결정권’이 있는 주민들을 직접 설득, 주민 투표를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정치적 계산으로 해석됩니다.

쿠바 압박의 이면, 미국 중간선거를 향한 포석
쿠바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은 그린란드와 달리 자원 확보보다는 정치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내 여론 조사를 보면 베네수엘라 작전에 찬성한 비율이 절반을 넘지 못하지만, 플로리다주의 지지를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플로리다 표심 공략: 미국 내 쿠바계 유권자의 65%가 거주하는 플로리다는 선거의 핵심 승부처입니다. 반쿠바 정서가 강한 곳으로 쿠바 정권에 강경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의도입니다. 실제로 이번 베네수엘라 작전 이후 플로리다 내 베네수엘라 출신 유권자들의 지지율 상승도 확인되었습니다.
- 위기감 해소: 최근 마이애미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등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플로리다의 민심이 흔들리자, 이를 다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본격화되는 글로벌 ‘자원 전쟁’
이번 사태는 단순히 특정 국가 간의 갈등을 넘어, 전 세계적인 자원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중국: 중국 역시 올해부터 은, 텅스텐, 안티모니 등 핵심 광물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며 맞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무역 갈등이 아닌 자원 패권을 둘러싼 구조적 경쟁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투자 포인트: 앞으로 서반구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자원 확보 움직임은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곧 국가 간의 치열한 자원 확보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략적 수요가 높아지는 원자재와 이를 채굴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서반구 전략과 투자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서반구 전략은 안보 방어 + 자원 독립 + 국내 정치 안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고도의 정치적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자재 시장에 관심이 있으신 투자자분들은 앞으로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을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핑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글로벌 방위산업의 새로운 성장 국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