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3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Google Cloud Next 2026은 단순한 기술 컨퍼런스를 넘어 인공지능이 단순한 조력자에서 스스로 행동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에이전틱 AI 시대’의 개막을 선포한 자리였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CEO 토마스 쿠리안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한 해 우리는 도입을 넘어 진정한 변혁을 목격했습니다. 여러분은 파일럿 단계를 졸업했습니다. 이제 진짜 과제는 AI를 전사 프로덕션으로 이식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는 현재 구글 내부에서 작성되는 신규 코드의 75%가 AI가 생성하고 엔지니어가 승인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이전트 기반 워크플로를 직접 사용한 결과, 복잡한 코드 마이그레이션 작업이 1년 전보다 6배 빠르게 완료되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핵심 내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Gemini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발표는 Gemini Enterprise Agent Platform이었습니다. 이 플랫폼은 AI 에이전트를 구축·확장·관리·최적화하기 위한 통합 허브로 설계된 것으로, 구글은 이를 “에이전트 기업을 위한 미션 컨트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주요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Gemini Enterprise Agent Platform: 기술팀이 AI 에이전트를 구축, 확장,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입니다.
- Agent Studio: 복잡한 코딩 없이 로우코드(Low-code)로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 에이전트 간 오케스트레이션: 서로 다른 전문 분야를 가진 AI 에이전트들이 업무를 위임하고 협업하는 기능을 통해 복잡한 비즈니스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합니다.
이제AI는 비서가 아니라,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자율형 직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8세대 TPU, 두 개의 전용 칩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자사 커스텀 AI 칩인 TPU의 8세대 모델을 전격 공개하며 엔비디아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번 8세대의 특징은 학습과 추론을 분리한 듀얼 아키텍처입니다.
- TPU 8t (Training): AI 모델 학습에 최적화된 칩입니다. 이전 세대 대비 처리 능력이 3배 향상되었으며, 전력 효율은 2배나 좋아졌습니다. 최대 9,600개의 TPU를 하나의 슈퍼포드로 연결할 수 있어 거대 언어 모델(LLM) 구축에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합니다.
- TPU 8i (Inference): 실제 서비스 단계인 ‘추론’에 특화된 칩입니다. 달러당 성능이 80% 개선되었으며, ‘Near-zero latency(제로에 가까운 지연 시간)’를 목표로 설계되어 AI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구글은 이를 통해 인프라부터 모델(Gemini 3),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Full-stack AI’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또한 구글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Vera Rubin NVL72 시스템도 최초 공급 업체 중 하나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이전틱 디펜스(Agentic Defense), Wiz 통합 보안
3,200억 달러(약 44조 원) 규모의 Wiz 인수를 마무리한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구글의 위협 인텔리전스·보안 운영 기능과 Wiz의 클라우드 AI 보안 플랫폼을 결합한 Agentic Defense 통합 보안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 추론 편향 및 이탈 감지: AI 에이전트가 비정상적인 사고 과정을 거치거나 보안 정책을 벗어나는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합니다.
- 지식재산권 보호: 사용자가 AI 모델의 결과물을 역이용해 모델을 복제하려는 ‘증류(Distillation)’ 기법을 차단하는 제어 장치를 버텍스 A에 도입했습니다.

에이전틱 데이터 클라우드(Agentic Data Cloud)
구글은 Knowledge Catalog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에이전트가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컨텍스트를 전사 데이터 자산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입니다. 아울러 “완전히 경계 없는” Cross-Cloud Lakehouse도 공개되며, “더 이상 벤더 종속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데이터를 초당 10테라바이트로 이동할 수 있는 Managed Lustre 스토리지와, 대형 슈퍼컴퓨터를 연결하는 커스텀 네트워크 패브릭인 Virgo Network도 새롭게 발표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에이전틱 AI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2026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의 핵심 발표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2025년이 AI 실험의 해였다면, 2026년은 AI를 실제로 작동시키는 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6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에서 확인한 구글의 전략은 명확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강력한 AI 에이전트를 가질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8세대 TPU라는 하드웨어 무기와 Gemini라는 소프트웨어 엔진까지 확보한 구글의 행보는 향후 AI 산업의 표준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큽니다.
구글 투자에 관심이 있거나 기존 투자자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부문의 빠른 성장세, TPU 자체 반도체 전략, 그리고 Wiz 통합에 따른 보안 시장 진출이 중장기 밸류에이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