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기 재임 총리로, 수십 년간 이스라엘 정치의 중심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리쿠드당을 이끄는 그는 강경 안보 노선과 이란 핵 위협 대응을 정치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아 왔으며, 복잡한 중동 정세 속에서 이스라엘의 생존과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강경 안보파는 그를 이스라엘의 수호자로 칭송하는 반면, 리버럴 진영과 야당은 그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권위주의 정치인으로 비판합니다. 특히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시작된 전쟁은 그에 대한 국내 평가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내부의 엇갈린 평가
1) 긍정적 평가, 강경 안보파의 시각
이스라엘 민족주의자와 강경 우파 진영은 네타냐후 총리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하마스, 헤즈볼라와의 전쟁, 그리고 이란과의 충돌을 통해 이스라엘을 둘러싼 안보 위협을 실질적으로 해소했다는 것이 그 핵심 논거입니다. 2023년 이후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부를 궤멸하고 헤즈볼라를 약화시킨 것은 그의 강경 노선이 성과를 낸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들의 주요 지지 이유는 하마스·헤즈볼라 지도부 궤멸, 이란 핵 위협 제거 성과,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외교·안보 분야 탁월한 전략 등입니다.
2) 부정적 평가, 야당과 시민 사회의 시각
반면, 국내 비판 진영은 그를 더욱 날카롭게 바라봅니다. 사법 개혁 시도를 통해 대법원의 위헌심판권을 박탈하려 한 것이 민주주의 훼손이라는 비난을 받았으며, 텔아비브 등 대도시에서는 수십만 명이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뇌물수수 등 부패 혐의로 법원에 기소된 상태이며, 비판 세력은 그의 모든 정치적 행보가 자신의 재판을 피하려는 정치적 생존 전략과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의 주요 비판 논거는 2023년 10월 7일 기습 공격 허용, 뇌물 등 부패 혐의 재판 진행 중, 사법 개혁으로 민주주의 후퇴 우려, 2023년 당시 인질 구출 지체 비판, 극우 연정 유지를 위한 국민 여론 외면 등입니다. 심지어 이스라엘의 현지 비판 진영을 분석한 것에 따르면 “네타냐후 비판 세력은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숫자는 남아있는 인질의 수나 전사자 수가 아니라, 연정의 총의석 수 ’64’라고 말합니다.” 라고 할 정도입니다.

이란 전쟁과 급변한 여론
2025년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타격하면서 시작된 충돌은 12일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이 전쟁은 네타냐후 총리의 국내 지지율에 극적인 반전을 가져왔습니다. 이란과의 무력 충돌 직전까지 야당의 불신임 투표 압박을 받으며 연정 붕괴 위기에 처해 있던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을 통해 사실상 ‘기사회생’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치분석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미국의 군사 개입을 이끌어낸 것을 최대 외교·안보 성과로 평가합니다.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면서 수십 년간 이스라엘의 최대 안보 위협이었던 이란 핵 프로그램에 결정타를 가했습니다.
1) 전쟁이 여론에 미친 영향
이란 침공 이후 이스라엘 채널 13의 여론조사 결과, 이스라엘 국민의 75%가 이란 침공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쿠드당의 예상 의석도 침공 전 24석에서 27석으로 상승했습니다. 이스라엘 정치분석가 님로드 플라센버그는 이란 공습 개시 이후 ‘극적인 정치적 단결’이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란과의 전쟁이 이스라엘 내 정치적 분열을 봉합했다는 사실입니다. 평소 네타냐후를 비토하던 야당조차도 이란과의 전쟁만큼은 지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으며, 아랍계 정당을 제외한 의회 전체가 단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 주요 지지율 데이터 정리
여러 이스라엘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데이터를 종합하면,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율은 전쟁의 흐름에 따라 극적으로 변동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다만, 여전히 야당 연합에 비해 전반적인 지지율은 뒤처지는 상황입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연정은 크네셋 총의석 120석 중 53석 수준으로, 야당 연합의 예상 의석 58석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 시기 | 지지율 (리쿠드/개인) | 주요 배경 |
|---|---|---|
| 2024년 초반 | 32~35% | 가자 전쟁 장기화, 인질 구출 지체 비판 |
| 2024년 이란 무력 충돌 | 37% | 이란과의 갈등 격화로 상승세 전환 |
| 2025년 초 | 16~18석 수준 | 리쿠드당 역대 최저 의석 전망 |
| 2025년 6월 이란 전쟁 후 | 38% / 리쿠드 27석 | 이란 핵시설 타격 성공, 극적 반전 |
정치적 계산과 조기 총선 가능성
이란 전쟁 이후 네타냐후 총리와 측근들이 조기 총선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정기 총선은 2026년 10월로 예정되어 있지만, 이란 전쟁의 기세를 몰아 조기에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 전쟁 종식 및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총선 공약으로 내걸고자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얻은 지지율 반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가자 전쟁 종결이라는 국내 여론의 요구에도 응답하는 정치적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분석가들은 이란 전쟁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큰 도박’이었다고 평가합니다. 만약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채 전쟁이 장기화되었다면 치명적인 정치적 타격을 입었겠지만, 미국의 군사 개입과 신속한 전쟁 종료로 인해 최상의 시나리오가 펼쳐졌습니다. 도브 왁스먼 UCLA 교수는 “네타냐후는 큰 도박을 했지만, 이번만큼은 그 도박이 성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이스라엘 내부 평가와 이란 전쟁 여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이스라엘 내부의 평가는 여전히 양극화되어 있습니다. 이란 전쟁이라는 극적인 사건을 통해 지지율을 회복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자 전쟁의 인질 문제, 부패 혐의 재판, 민주주의 훼손 우려 등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민은 안보와 민주주의 가치 사이에서 복잡한 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이란 위협이 해소된 이후, 이스라엘 사회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재정립하느냐는 2026년 총선을 앞두고 중동 정세의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과 위기를 통해 정치적 생명을 연장해 온 지도자라는 점입니다. 그 평가의 최종 심판은 결국 이스라엘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