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미국 장기 금리는 좀처럼 뚜렷한 하락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높은 재정적자,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 금리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다시 스테이블코인과 CLARITY 법안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미 재무부의 정책 신호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시장 활성화가 국채 수급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따른 수혜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무부 바이백 확대, 왜 지금인가
베센트 재무장관은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10년물에서 30년물 국채 매입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8월 들어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장기 고점을 다시 시험하자 나온 조치로, 발표 직후 장기 금리는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재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바이백 확대만으로 금리를 인위적으로 눌러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발표가 갖는 의미는 작지 않습니다. 재무부가 장기 금리 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과거 옐런 전 재무장관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서자 장기채 발행 비중을 줄이고 단기채 발행을 늘리는 전략을 택한 바 있습니다. 미국 부채 중 단기채 비중은 2015년 이후 완만하게 상승해온 흐름이라, 이번에도 유사한 카드가 다시 꺼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국채 수급에 미치는 영향
바로 이 지점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기채 발행이 늘어나는 국면에서는 이를 소화해줄 안정적인 수요처가 중요한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5년 통과된 GENIUS 법안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유통량과 동일한 규모의 현금 및 단기 국채를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즉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늘어날수록 자연스럽게 미 국채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베센트 장관은 법안 통과 당시 2030년까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최대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보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민간 부문 중심의 국채 수요 확대에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CLARITY 법안 타결 가능성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한 단계 더 확장되려면 CLARITY 법안의 상원 통과가 필수적니다. GENIUS 법안이 스테이블코인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면, CLARITY 법안은 디지털 자산 전반의 분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권을 나누는 역할을 합니다. 규제 불확실성이 줄어들수록 기관 자금 유입도 한결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CLARITY 법안은 2025년 7월 하원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했고, 올해 5월 상원 은행위원회도 15대 9로 이를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본회의 문턱은 여전히 높습니다. 은행권은 발행사들이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사실상 금리를 제공하는 구조에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은 공직자의 디지털 자산 관련 이해충돌 방지 조항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원은 8월 휴회 전 절차투표를 마무리하지 못했고, 9월 15일 첫 절차투표를 목표로 다시 논의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이번 절차투표에서 60표를 확보하지 못하면 사실상 연내 통과가 무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 구분 | 주요 입장 및 쟁점 |
| 은행권 반대 | 가상자산 발행사가 자금 유치를 위해 이자(금리)를 제공하는 조항에 반대 |
| 민주당 요구 | 공직자/정부 관계자의 디지털 자산 관련 불법·부당 수익 방지 윤리 규정(Ethics) 추가 |
| 행정부 스탠스 |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 통과 재촉구 및 백악관 크립토 회의를 통한 강력한 압박 |

통과되지 않더라도 정책 방향은 유효하다
국채 금리 부담이 커질수록 CLARITY 법안 통과에 대한 행정부 압박도 강해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크립토 업계 관계자 회의에서 법안 통과를 재차 촉구한 바 있습니다. 다만 설령 이번 회기 내 통과가 무산되더라도, SEC와 CFTC가 자체적으로 디지털 자산 관련 규율을 정비하는 방식으로 유사한 효과를 낼 여지도 있어, 스테이블코인 확대 흐름 자체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관점에서 살펴볼 기업들
높은 장기 국채 금리가 지속되면 테크 기업들의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CDS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등 성장주 전반의 펀딩 환경에 부담을 줍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테크주의 대안이자 단기채 수급 개선 정책의 직접적 수혜를 받는 디지털 자산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성장주 밸류에이션과 테크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실제로 8월 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장기 금리 반등과 함께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테크 외 섹터로도 시야를 넓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요 관심 종목
- 코인베이스 (COIN): CLARITY 법안 통과 시 법적 불확실성 해소로 기관 거래량 폭증 기대. 스테이블코인(USDC) 생태계 확장에 따른 수수료 및 준비금 이자 수익 공유 구조 확보.
- 서클 (Circle): 대표적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USDC의 발행사.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증가에 따른 미 단기 국채 운용 규모 확대 및 이자 수익 직접 수혜.
- 로빈후드 (HOOD): 리테일 기반의 디지털 자산 거래 사업을 적극 확장 중. 규제 명확성화에 따른 개인 및 기관 거래 활성화의 수혜.

지금까지 미국 장기 금리 상승과 스테이블코인 법안(CLARITY) 진행 상황과 투자자 입장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미 장기 금리는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만으로 단기간에 안정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결국 관건은 장기채 수급 부담을 구조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정책 조합인데,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단기 국채 수요 확대가 그 한 축이 될 수 있습니다. 9월 15일 상원 절차투표 결과와 CLARITY 법안의 향방은 관련 정책주뿐 아니라 미 국채 시장 전반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므로, 앞으로의 흐름을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클래리티 법안 상원 은행위 통과 자료는 하단 링크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참조: 미래에셋증권, 언론사 자료, 유튜버 소수몽키 등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