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는 미식의 왕국이라 불립니다. 특히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되면 제철 식재료가 더욱 풍성해 집니다. 홋카이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해산물도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더욱 맛있어지기 때문에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음식들입니다. 올해 가을 , 겨울에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신 분들은 이번 포스트를 참조하시어 재미있는 미식 투어 하시기 바랍니다.
홋카이도 가을 미식 투어 필수 코스, 가을 연어
9~10월은 연어가 귀향하는 시기로 홋카이도는 가을 연어의 유명한 산지입니다. 연어가 산란하기 위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 이 시기의 연어를 “가을 연어”라고 합니다. 수컷은 지방이 많고 암컷은 뱃속에 맛있는 연어알인 이쿠라를 품고 있습니다. 가을 연어는 가을의 홋카이도 여행에 꼭 필요한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생산되는 가을 연어의 약 90%가 이곳 홋카이도에서 잡히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세계 자연유산인 시레토코의 동해안에 있는 라우스초는 일본의 유수한 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곳에서 잡히는 최고급 연어는 ‘라오’라는 브랜드 연어입니다. 그리고 가을 연어라고 하면, 바로 이쿠라입니다. 씹는 순간 터지는 식감과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맛은 절대 놓칠 수 없습니다. 연어는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 사람들이 “신의 물고기”라고 부를 정도로 특별하니, 홋카이도 여행 시 꼭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굴 애호가의 필수 아이템, 아케시 굴
굴은 유백색의 외형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유와 같은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바다 우유’라고 불립니다. 홋카이도에서 특히 굴이 맛있는 지역을 꼽자면 홋카이도 동부의 구시로와 아케시입니다. 아케시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일년 내내 신선한 굴이 맛있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가장 맛있는 시기는 12월~2월입니다.
굴은 차가운 바다에서 천천히 영양분을 흡수하게 되면 풍미가 풍부해집니다.아케시에서는 이러한 굴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굴의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 맛은 굴 애호가들이 절대 놓칠 수 없을 정도로 일품입니다. 직접 현지를 방문하지 않고도 삿포로 니조시장 등에서도 굴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만일 그 곳에서 원산지가 아케시인 굴을 본다면 한 번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통통하고 육즙이 풍부한 굴의 풍미를 맛보시면 왜 아케시 굴이 최고인지 아실 겁니다.

진짜 시샤모를 경험할 수 있는 홋카이도
우리가 보통 이자카야에서 먹는 시샤모가 시샤모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신 분은 많지 않으실 겁니다. 시샤모가 아니라 시샤모랑 유사한 종인 카펠린입니다. 진짜 시샤모는 세계에서 홋카이도의 태평양 연안에서만 잡을 수 있는 귀한 물고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산지는 무카와초입니다. 여기에서는 잡은 시샤모를 처마에 걸어 놓아 건조하는 모습은 이 지역만의 독특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근본적인 맛도 카펠린과 차이가 있습니다. 혼시샤모는 원래 통통하고 지방이 많은 생선입니다. 알이 없는 수컷도 살이 단단하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알을 품은 암컷은 계란의 푹신한 식감과 부드러운 단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컷과 암컷으로 맛이 다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함께 먹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시샤모는 부패하기 쉬운 생선으로 일반적으로 생으로 먹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선한 시샤모를 손에 넣을 수 있는 무카와초에서는 10~11월 기간 한정으로 생선회와 초밥과 함께 먹을 수 있으며, 단맛이 두드러지고, 호화로운 맛에 도취해 절대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시기에는 시샤모의 맛을 경험하기 위해 홋카이도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에서 방문합니다. 미식가라면 꼭 먹어봐야 할 메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가을 미식의 왕, 홋카이도 꽁치
오호츠크해에 위치한 네무로는 꽁치의 유명한 산지로 이 곳의 꽁치 어획량은 일본 제일입니다. 이 시기의 꽁치는 산란에 대비하기 위해 영양분을 충분히 저장하기 때문에 크기도 크고 지방량도 독보적입니다. 신선한 음식을 스시로 먹으면 그 맛이 더욱 두드러지는 법으로 이 시기 꽁치를 생으로 드시면 지방의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네무로산의 기름진 꽁치를 미네랄이 풍부한 네무로 다시마로 감싸서 만든 ‘네무로 산마 롤 스시’도 인기 메뉴입니다.
생으로 못드시는 분들에게도 대안은 있습니다. 바로 꽁치 숯불 구이입니다. 껍질은 바삭바삭하고 고소하고, 젓가락을 넣으면 서서히 지방이 흘러나옵니다. 기름진 맛이 부담스럽다면 간장을 뿌린 강판 무와 함께하면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사진 출처 : 홋카이도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