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로 승승장구하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주가가 하루에만 33% 폭락하면서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단순한 실적 부진이 아니라,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멤버가 엔비디아 AI 칩이 탑재된 서버를 중국으로 밀 반출한 혐의’로 기소되었기 때문입니다. 2024년 회계 조작 의혹, 감사인 사임, 상폐 위기라는 이슈를 한 번 겪었기에 이번 일로 인해 다시금 투자자들의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사건의 전말과 과거의 논란, 그리고 월가의 냉혹한 반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건의 전말, 공동 창업자의 배신
현지 시각 2026년 3월 20일, 미 법무부는 슈마컴의 공동 창업자이자 현 이사회 멤버 겸 비즈니스 개발 수석 부사장인 월리 리아우를 포함한 관계자 3명을 기소했습니다. 혐의는 가히 충격적입니다.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해 2024~2025년 사이 약 25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엔비디아 AI 칩이 장착된 고성능 AI 서버를 중국으로 빼돌렸다는 것입니다.
- 수법: 동남아시아의 유령 회사를 거점으로 삼아 ‘박스 갈이’를 했습니다. 심지어 감시를 피하려고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 서버의 일련번호와 라벨을 떼어내고, 알맹이 없는 가짜 서버까지 동원해 세관을 속이는 수업까지 동했다고 합니다.
- 규모: 2025년 4월부터 5월 사이에만 5억 달러 이상의 물량이 넘어간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 회사 측 대응: 슈마컴은 즉시 해당 인물들을 정직 처분하고 “회사가 아닌 개인의 일탈”이라며 선을 그으며 정부 수사에 전폭 협조 중이지만, 공동 창업자가 연루되었다는 점에서 도덕적 치명타를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회사측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27%, 장중 최대 33%까지 폭락하며 $20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엔비디아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는 슈마컴이 엔비디아 매출의 약 9%를 차지하는 파트너이기 때문입니다.

슈마컴의 반복되는 잔혹사, 2024년 회계 조작과 상폐 위기
많은 투자자가 이번 사건을 보며 “또 슈마컴이야?”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이 회사는 이전에도 지배구조와 회계 문제로 여러 번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 2018년 상장 폐지: 월리 라우가 당시 회계 스캔들로 사임을 하였습니다. SEC가 1,750만 달러 벌금 부과하고, 슈마컴은 일시 상폐됐다가 2020년에 재상장하였습니다.
- 2024년 회계 조작 의혹: 유명 공매도 기관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슈마컴의 회계 부정과 특수관계인 거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감사인이었던 EY(언스트앤영)가 “회사의 윤리와 투명성을 믿을 수 없다”며 중도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상장 폐지 위기: 2024년 말, 재무 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해 나스닥 상장 폐지 직전까지 갔습니다. 다행히 올해 초 보고서를 제출하며 고비를 넘겼으나, 이번 밀수 사건으로 다시 한번 상장 유지 자격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월가의 반응, 신뢰성에 치명적 타격
이번 사건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과거 회계 스캔들과 연결된 신뢰성 문제”로 보며 매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이미 2024년 회계 조작으로 인해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었기에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라는 회의적 시선을 가지고 이번엔 더 빠른 매도세가 나왔습니다.
| 구분 | 주요 반응 내용 |
| 투자 의견 |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은 이미 ‘매도’ 또는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
| 신뢰도 추락 | “AI 서버 시장의 선두주자이지만,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가 쓰레기통 수준”이라는 혹평이 나옵니다. |
| 반사이익 | 슈마컴의 점유율이 경쟁사인 델(Dell)이나 HP 엔터프라이즈로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 엔비디아 영향 | 엔비디아 매출의 약 9%를 차지하는 파트너인 만큼, 엔비디아에도 단기적인 공급망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

슈마컴은 엔비디아 파트너로서 AI 인프라 구축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큽니다. 하지만 기업은 기술력만큼이나 ‘시장과의 신뢰’가 중요합니다. 연이은 회계 스캔들에 이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밀수 혐의까지 터진 지금, 슈마컴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AI 서버 시장은 2026년에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지만, 신뢰를 잃은 슈마컴이 이번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지만 비록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시장의 신뢰성을 파괴하였기에 영원히 피해야 할 주식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