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5일 개막한 중국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는 중국 경제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리창 총리가 국민경제 관련 정부 업무보고를 발표했했는데, ‘속도보다는 내실’, 그리고 ‘기술을 통한 체질 개선’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경제 목표치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내수 부진 극복 방안으로 ‘AI+’를 넘어서는 스마트 경제 시스템 구축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발표의 핵심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026 경제 목표, 질적 성장을 위한 4%대 연착륙
중국 정부는 2026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4.5~5%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1991년 이후 약 3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숫자 중심의 고성장 시대가 저물고 ‘고품질 발전’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공식화한 것입니다.
- 성장률 목표: 4.5~5% (내실 경영에 집중)
- 고용 및 물가: 도시 신규 취업 1,200만 명 이상 창출, 도시 실업률 5.5% 제시,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2% 안팎 유지.
- 재정 정책: GDP 대비 재정적자율을 4%로 설정하고, 공공예산 지출을 사상 처음으로 30조 위안(약 5,500조 원) 규모로 확대하여 경기 하방 압력을 방어하며, 이구환신 정책에 2,500억위안(‘25년 3,000억위안), 국유 대형 상업은행 자본확충에 3,000억위안(‘25년 5,000억위안) 재원 투입 전망.

내수 활성화 전략, 신소비와 입국 관광의 결합
내수 부진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은 단순한 보조금 지원을 넘는 다각도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이구환신 정책 효과가 2025년보다 약한 가운데 서비스 소비/신소비 육성, 관광 환경 최적화 등을 2026년 주요 소비 부양 정책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 서비스 및 신소비 육성: 현재 전체 소비에서 서비스 소비는 46.1%, 전체 소매판매에서 신소비는 약 22.5%를 차지. 해당 비중들은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계 소득 증대 계획을 본격화하고 디지털, 녹색, 건강 중심의 ‘신소비’ 시나리오를 확장합니다. 특히 노후 가전·자동차 교체 지원인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에 2025년보다 소폭 감소한 2,500억 위안을 투입합니다.
- 입국 관광(Inbound Tourism) 활성화: 저조한 가계 소비를 상쇄할 수 있는 또 다른 돌파구는 입국 관광입니다. 2025년 외국인 입국자 규모 및 입국 관광 규모는 모두 2019년 수준을 상회했으며 2025년 GDP 성장을 약 0.3%p 견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 면제 대상국을 대폭 확대하고, 모바일 결제 및 숙박 편의성을 개선하여 ‘관광을 통한 외화 유입과 내수 진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입니다.

스마트 경제 시스템, 미래 산업을 선점하는 AI 패러다임
‘AI+’는 3년 연속 정부 업무보고에 포함되었으며, 올해 리창 총리가 처음 등장했으며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스마트 경제 시스템’의 구축입니다. 이는 서방의 기술 봉쇄에 맞서 자생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 AI 플러스(+): 인공지능을 모든 산업 분야에 이식하여 생산성을 혁신합니다.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제조, 물류, 행정 서비스까지 AI가 주도하는 ‘지능형 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합니다. 즉, ‘AI+’로 촉발된 스마트 경제는 디지털 경제 발전의 고급 단계를 의미. AI와 각 산업 분야가 깊이 융합된 새로운 경제 형태이며,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새로운 엔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미래 전략 산업: 양자 컴퓨팅, 6G, 휴머노이드 로봇(체화 지능),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차세대 산업에 대한 R&D 예산을 전년 대비 10% 증액하며, 이들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신품질 생산력: 전통적인 노동·자본 중심 성장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과 데이터가 성장의 엔진이 되는 새로운 경제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2026년 2026년 중국 전인대 업무보고의 주요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업무보고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내수는 서비스·신소비·입국 관광으로 살리고, 미래는 스마트 경제 시스템으로 연다’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성장률 목표를 낮춰 잡은 대신 질적 전환과 장기 경쟁력에 방점을 찍은, 꽤 현실적인 로드맵인 거 같습니다. 비록 성장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그 속을 채우는 기술의 밀도는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미래 전략 산업과 중복된 섹터들이라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