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스페이스X)가 자사의 핵심 AI 슈퍼컴퓨팅 클러스터인 콜로서스 2의 엔비디아 칩이 연말까지 두 배 넘게 늘어납니다. 일론 머스크는 9월 25일(현지시간) X에 멤피스 AI 클러스터의 구체적인 증설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현재 55만 개 수준인 칩이 연말에는 120만 개를 넘어설 수 있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증설 일정과 그 배경, 그리고 엔비디아(NVDA)와 스페이스X(SPCX) 투자자가 확인할 지점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머스크가 공개한 콜로서스 2 증설 일정
머스크가 밝힌 현재 구성은 엔비디아 GB200 11만 개와 GB300 44만 개입니다. 여기에 GB300 22만 개가 다음 주 완전 가동되고, 11월에 22만 개, 운이 따르면 12월 말에 22만 개가 더해집니다. 세 차례가 모두 이뤄지면 GB300만 110만 개, 전체로는 약 121만 개입니다. 눈에 띄는 숫자는 11만 개라는 단위입니다. 머스크는 이를 중앙 스위치 하나에 연결할 수 있는 광케이블 수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형 클러스터의 확장 속도가 칩 수급만이 아니라 네트워크 구조에도 좌우된다는 뜻입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콜로서스 2에 배치된 엔비디아 반도체는 연말까지 최대 121만 개(GB200 11만 개 + GB300 110만 개)에 이르게 됩니다. 불과 몇 달 만에 슈퍼컴퓨팅 능력이 2.2배 이상 팽창하는 셈입니다.

멤피스 단지 합산 144만 개, 100만 개 목표 조기 돌파
머스크는 콜로서스 1의 구성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H100 15만 개, H200 5만 개, GB200 3만 개로 총 23만 개입니다. 콜로서스 2의 연말 목표를 더하면 멤피스 단지 전체는 약 144만 개 GPU가 됩니다. 스페이스X는 앞서 2026년까지 멤피스에 GPU 100만 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로드맵대로라면 11월에 이미 이 목표를 넘어섭니다. 이 클러스터를 운영하는 xAI는 올해 2월 스페이스X에 합병되었고, 그래서 이번 소식에 스페이스X 주가도 함께 반응했습니다.
머스크가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고도화된 AI 모델은 학습과 추론에 쓸 수 있는 컴퓨팅 용량이 곧 경쟁력입니다. 대규모 최신 하드웨어를 한 지역에 단기간에 모으면 모델 개발 속도뿐 아니라 외부 고객 유치에서도 유리해집니다. 이번 일정 공개는 그 속도전을 시장에 직접 보여 준 셈입니다.

칩은 누가 쓰나, 앤트로픽·구글이 임차인
콜로서스는 xAI의 챗봇 그록(Grok) 학습용에 그치지 않습니다. 스페이스X의 IPO 서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콜로서스 용량 사용료로 월 12억 5,000만 달러를 지불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구글도 2026년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 GPU 11만 개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월 9억 2,000만 달러에 쓰기로 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AI 칩을 사서 직접 쓰는 단계를 넘어 컴퓨팅 용량을 다른 AI 기업에 빌려주는 사업이 열렸다는 의미입니다. 증설이 자체 수요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이 투자 판단에서 중요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계약을 통해 칩 구매가 일회성 지출이 아니라 월 단위 현금 수입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계약 기간 동안 가동률을 유지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병목은 칩이 아니라 전력
120만 개가 넘는 최신 엔비디아 GPU를 가동하는 데는 전력 공급과 발열 관리가 최대 관건으로 꼽힙니다. 독립 연구기관 에포크 AI는 콜로서스 2의 IT 전력 부하를 현재 약 946MW로 추정합니다. 이 수치가 증설과 함께 어디까지 올라가느냐가 일정을 좌우할 가능성이 큽니다.
- 전력 소비량: 엔비디아의 최신 랙 시스템은 단일 랙당 최대 142kW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므로 메가와트(MW) 단위의 초고압 전력 인프라와 배터리 연동 시스템이 필수로 요구됩니다.
- 친환경 냉각 솔루션: 대규모 발열을 제어하기 위한 수랭식 액체 냉각 기술 및 지역 환경 단체와의 협력이 향후 증설 속도를 좌우할 주요 요인입니다.
xAI는 테네시 멤피스 인근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 가스터빈을 설치해 전력을 조달합니다. 그러나, 총 1,200MW 규모의 영구 터빈 41기 설치 허가를 받았지만, 그 전에 임시 터빈이 다수 가동되었고 허가 없이 운영되었다는 비판과 소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대기질과 환경 규제 문제는 증설 속도의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월가 시각, 엔비디아와 스페이스X 투자 포인트
증설 발표 당일 장 시작 전 거래에서 엔비디아는 약 0.5%, 스페이스X는 약 0.7% 올랐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에버코어 ISI의 분석입니다. 에버코어는 머스크의 게시글을 토대로 스페이스X의 컴퓨팅 용량이 2기 증설 시 약 2.3GW, 3기 모두 성공하면 약 2.7GW에 이르리라 추정했습니다. 시장 컨센서스인 2.1GW를 웃도는 수치이며, 2026년 하반기 설비투자(CAPEX) 추정치도 크게 올려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 엔비디아: 한 고객이 약 3개월 동안 GB300 66만 개를 소화한다는 계획은 블랙웰 수요가 여전히 공급에 묶여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최근 기준으로 애널리스트 50명 중 46명이 ‘강력 매수’를 제시했고, 평균 목표주가는 326달러입니다.
- 스페이스X: 애널리스트 36명 중 24명이 ‘강력 매수’이고 평균 목표주가는 232.07달러입니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동종 기업 대비 높다는 지적이 있고, CAPEX 확대는 단기 현금흐름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콜로서스 2의 증설은 AI 인프라 경쟁이 칩, 전력, 네트워크, 규제까지 아우르는 종합 게임임을 보여줍니다. 연말까지 120만 개 이상의 최첨단 엔비디아 반도체가 집결되는 멤피스 클러스터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의 AI 슈퍼컴퓨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일정표가 현실이 되는지는 11월 물량 가동과 전력 공급에서 먼저 확인될 것입니다. 투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후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과 스페이스X의 CAPEX 가이던스도 함께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페이스X의 엔비디아 GPU 독점 채택의 배경에 관한 자료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