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 중 하나가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입니다. 출시 10일 만에 9만 2,000계좌를 돌파한 RIA 계좌는 이른바 서학개미를 위한 양도소득세 감면 특례 계좌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출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RIA 계좌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지금 가입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RIA 계좌, 출시 배경
2025년 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심화됐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주식 투자자(서학개미)의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유도하는 한시적 세제 혜택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그 핵심 도구로 설계된 것이 바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입니다. 정부의 목표는 아래 세 가지로 정의될 수 있으며, 쉽게 말해 해외로 나간 투자 자금을 국내로 불러들이기 위해 정부가 세금을 대폭 깎아주겠다고 제안한 셈입니다.
- 환율 안정화: 해외주식 매도 대금이 달러에서 원화로 환전되면서 외환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환율을 안정시키려는 목적이 큽니다.
- 국내 증시 활성화: 해외로 유출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국내 주식 및 펀드로 재유입시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자 합니다.
- 투자자 혜택: 높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22%) 부담을 덜어주어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국내로 복귀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합니다.

RIA 계좌의 핵심 개념
RIA는 Reshoring Investment Account의 약자로, 정식 명칭은 ‘국내시장 복귀계좌’입니다. 2026년 3월 23일부터 각 증권사를 통해 출시되었으며, 해외 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국내 주식 등에 1년 이상 재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대폭 감면해 주는 한시적 특례 계좌입니다. RIA 계좌는 누구나 개설할 수 있지만, 혜택을 받기 위한 몇 가지 엄격한 조건이 있습니다.
RIA는 해외 개별 주식 및 해외 상장 ETF에 투자 중인 국내 개인투자자라면 누구나 개설할 수 있습니다. 대상 자산은 테슬라, 인베스코 QQQ 등 해외 주식과 해외에 상장된 ETF로 한정됩니다. 단, 국내에 상장된 미국 S&P500 추종 ETF나 나스닥 추종 ETF는 구조가 유사해 보여도 양도세 감면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1) 이용 대상 및 계좌 제한
- 이용 대상: 해외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거주자(개인 투자자).
- 납입 한도: 전 증권사 합산 1인당 최대 5,000만 원입니다. (최소 설정 한도 500만 원)
- 계좌 개설: 증권사별로 1인 1계좌만 가능하며, 가입 기한은 2026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 입고 제한: 2025년 12월 23일 이전에 매수하여 보유 중인 해외주식 수량 내에서만 RIA 계좌로 옮길 수 있습니다. (새로 산 주식은 혜택 제외)
2) 의무 보유 기간
- 해외주식을 매도한 날로부터 최소 1년 이상 계좌를 유지해야 합니다. 중도 해지 시 세제 혜택이 전액 취소됩니다. 부분 적용은 불가합니다.
- 타 계좌 순매수 주의: RIA 외 다른 계좌(연금·ISA 포함)에서 해외 주식을 순매수하면, 그 금액만큼 RIA 세제 혜택 공제 비율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RIA 계좌 이용 방법
- RIA 계좌 개설: 증권사 앱(MTS)에서 비대면으로 개설 가능합니다. 영업점 방문 없이도 신청할 수 있으며, 기존에 사용하지 않는 종합계좌가 있다면 RIA로 전환 등록도 가능합니다.
- 2해외 주식 입고(이체): 기존 해외 주식 계좌에서 절세가 필요한 종목을 RIA 계좌로 이체합니다. 이체 자체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수익률이 높은 종목, 즉 차익이 큰 종목부터 이체하는 것이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입니다.
- 3RIA 계좌 내에서 매도 및 원화 환전: 반드시 RIA 계좌 안에서 해외 주식을 매도해야 혜택이 적용됩니다. 기존 계좌에서 매도한 뒤 이체하면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매도 후 발생한 외화 자금은 원화로 자동 환전됩니다.
- 4국내 주식 또는 국내주식형 펀드에 투자 후 1년 보유: 환전된 원화로 국내 주식이나 국내주식형 ETF·펀드를 매수합니다. 이 자금을 최소 1년 이상 유지해야 세제 혜택이 확정됩니다. 단, 납입 원금을 초과한 수익금은 중간에 수시 출금이 가능합니다.
해외주식 매도 시점별 세제 혜택
RIA의 핵심은 언제 매도하느냐에 따라 감면율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빨리 매도할수록 더 큰 세제 혜택을 받습니다. 기준은 해외 주식 매도결제일입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매도결제일의 기준입니다. 매도결제일은 ‘매도 주문일’이 아닌 매도결제일(T+2 영업일 기준)입니다. 예를 들어, 5월 29일(금)에 매도 주문을 냈다면 결제일은 6월 1일(화)이 되어 2분기(80%) 혜택이 적용될 수 있으니, 분기 마지막 날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매도 결제 시점 | 양도소득세 감면 비율 |
| ~ 2026년 5월 31일 | 100% 면제 |
| 2026년 6월 1일 ~ 7월 31일 | 80% 감면 |
| 2026년 8월 1일 ~ 12월 31일 | 50% 감면 |

절세 효과 계산 예시
해외 주식에 3,000만원을 투자해 5,000만원에 매도하여, 2,000만원의 양도 차익이 발생한 경우, 5월에 매도할 경우 기존 385만원에 대해 전액 면제를 받지만, 12월에 매도할 경우 50%만 감면을 받아 기존 385만원에서 165만원만 공제를 받게 됩니다. 자세한 계산에 대해서는 아래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RIA 계좌는 그동안 해외주식 수익에 대한 22%의 세금이 부담스러웠던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탈출구입니다. 특히 5월 말까지 매도 시 양도세를 전액 면제받을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현재 9만 명 이상의 투자자가 발 빠르게 움직인 만큼, 해외주식 비중을 줄이고 국내 우량주나 배당주로 갈아탈 계획이 있다면 RIA 계좌 개설을 서두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포스트에서는 RIA 계좌와 관련하여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