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선택의 힘을 말해주는 가장 설득력 있는 증거는 위장의 완벽함이다. 동물이 자신의 (조상의)환경이나 그 환경에 있는 어떤 대상을 세세한 수준까지 완벽하게 닮은 모습을 띄는 것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인상적인 점은 한 동물이 유연관계가 없는 다른 동물을 세세함 부분까지 닮는다는 것이다. 양쪽이 같은 생활방식으로 수렴되었기 때문이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혁신 중에는 각기 다른 나라의 창안자들이 서로가 한 일을 모른 채 독자적으로 중복해서 해낸 사례가 많다는 것을 보여 준다.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도 마찬가지다.

위의 사진의 왼쪽은 파카다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의 우림에 사는 설치류다. 오른쪽은 쥐사슴 또는 애기사슴이라고 하는 구대륙 숲에 사는 우제류다. 이들은 생활방식이 비슷하기에 서로 수렴한 모습을 보인다. 아프리카에서 작은 발굽동물이 채운 생태적 지위를 남아메리카에서는 커다란 설치류가 차지하고 있다.
너무나 친숙해서 굳이 상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는 수렴진화의 가장 잘 알려진 사례를 두가지 꼽자면 비행과 눈이다. 에너지를 써서 원하는 만큼 공중에 떠 있는 것음 물리법칙으로 가능하며, 날개는 독자적으로 다섯차례 발명되어 수렴 진화했다. 곤충, 익룡, 새, 박쥐… 그리고 인간의 기술을 통해서다.
눈은 수십 차례 독자적으로 진화했으며, 기본설계는 아홉가지가 출현했다. 카메라, 척추동물, 눈, 두족류 눈의 수렴 유사성은 거의 전설이 되었다.
설치류가 활공 능력이 많은 척추동물에게서 수렴 진화한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아래 그림에 설치류를 포함한 네 포유동물이 실려 있다. 동남아시아 숲의 콜루고는 남여우원숭이라고도 하지만, 여우원숭이가 아니며, 그림의 다른 동물들보다 더 능숙하게 활공하긴 하지만 실제로 비행하는 것은 아니다.

슈가글라이더는 날다람쥐와 모습이 매우 흡사하지만, 사실은 오스트랄라시아의 유대류로서, 주머니하늘다람쥐의 일종이다. 슈가글라이더와 날다람쥐는 생김새가 놀라울 만치 비슷하지만, 우리는 펠림프세스트의 더 깊은 층 때문에 한쪽이 유대류이고 다른 한쪽은 설치류임을 안다. 예를 들어, 주머니하늘다람쥐 암컷은 주머니가 있고, 다람쥐에는 태반이 있다.
오스트리아 유대류 동믈상은 수렴진화의 많은 사례를 제공하며, 아마 이미 언급한 멸종한 테즈메니아 늑대가 가장 유명할 것이다. 아래의 그림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유대류와 다른세계의 상응하는 태반 포유류 동물들을 비교 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