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서부에 위치한 사가현(佐賀県)은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풍부한 먹거리와 화려한 전통 축제로 유명한 곳입니다. 소도시 특유의 고즈넉함 속에서 즐기는 최상급 브랜드 소고기와 청정 해역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마을 곳곳에 내려오는 온천 두부와 같은 정갈한 향토 요리는 식도락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여기에 가을철 사가현의 하늘과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는 세계적인 축제들까지 더해지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사가현 여행 시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3대 미식(사가규·산오징어 회·온천 두부)과, 사가현을 대표하는 2대 가을 축제인 ‘사가 국제 벌룬 페스타’ 및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가라쓰 군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가현 음식: 사가규부터 요부코 오징어, 우레시노 온천 두부까지
사가현은 비옥한 평야와 깨끗한 물, 그리고 다채로운 해안선을 품고 있어 식재료의 천국이라 불립니다. 여행 동선에 맞추어 아래 음식들을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 음식 | 특징 | 추천장소 |
|---|---|---|
| 사가규 | 선별 사육한 일본 흑우로, 마블링이 좋고 부드러우며 육즙이 풍부한 일본 대표 와규 브랜드임. | 사가현 곳곳 |
| 요부코 오징어회 | 갓 잡은 오징어를 살아 움직이는 상태로 썰어 내는 이키즈쿠리가 유명하며, 몸통이 완벽하게 투명하며, 씹었을 때 쫀득하면서도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과 단맛이 일품임. | 가라쓰시 요부코 |
| 우레시노 온천 두부 | 우레시노 온천수(약알칼리 성분)로 두부를 끓여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요리로 푸딩처럼 부드러운 두부 식감과 담백하고 고소한 국물 맛이 안성맞춤임. | 우레시노 온천 마을 |
| 우레시노 차 | 약 300년 재배 역사의 녹차이며, 차에 돼지고기와 채소를 데쳐 먹는 차 샤브샤브도 있음. | 우레시노 다원과 찻집 |
| 무쓰고로(짱뚱어) 가바야키 | 아리아케해 짱뚱어를 달콤한 간장 양념으로 숯불에 구운 요리, 제철은 5~8월임. | 아리아케해 연안 지역 |


사가현을 대표하는 2대 가을 축제
1)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가라쓰 군치
가라쓰 군치는 가라쓰 신사의 가을 대제로 4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축제로 추수 감사의 뜻이 담겨있습니다. 옻칠과 금박으로 꾸민 14대의 거대한 수레 “히키야마”가 구성 마을을 돌며 “엔야, 엔야” 구호와 피리·북 소리에 맞춰 나아가는 축제입니다. 히키야마 행사는 2016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일본 국가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하카타 오쿤치, 나가사키 군치와 함께 일본 3대 군치로 꼽히며, 매년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려 예년 50만 명 이상이 찾는 축제입니다. 2026년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날짜 | 행사 | 시간 | 볼거리 |
|---|---|---|---|
| 11월 2일(월) | 요이야마(宵曳山) | 19:30~22:00 | 수천 개의 등불을 밝힌 가마들이 밤거리를 오가는 환상적인 개막 행사 |
| 11월 3일(화·공휴일) | 오타비쇼 신코(御旅所神幸) | 09:30~16:30 |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마을 주민들이 “엔야! 엔야!” 하는 웅장한 구호에 맞춰 가라쓰 시내와 모래사장을 가마로 비집고 다니는 대형 행진 |
| 11월 4일(수) | 요쿠지츠사이(翌日祭) | 10:00~16:40 | 축제를 마무리하며 가마를 전시관으로 되돌려 놓는 행사 |
처음이라면 하이라이트인 3일 모래밭 장면을, 사진 위주라면 2일 밤 행렬을 추천합니다. 길가에서 보는 관람은 무료이고, 행사 중심지인 가라쓰 신사는 JR 가라쓰역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일반 가정에서도 “군치 요리”를 만들어 손님을 대접하는 풍습이 있어, 군치 요리를 내는 식당이 있는지 현지 관광 안내소에 문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2)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 2026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는 세계 각국에서 100기가 넘는 열기구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열기구 대회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100여 대 이상의 알록달록한 열기구가 푸른 가을 하늘을 가득 채우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2026년에는 10월 30일(금)부터 11월 3일(화·공휴일)까지 사가시 가세강 강변에서 열리고, 입장은 무료입니다.
- 벌룬 플라이트(Balloon Flight): 이른 아침(07:00~)과 오후(15:00~) 일제히 하늘로 올라가는 수십 대의 열기구 장관
- 라 몽골피에 카니발: 애니메이션 캐릭터 모양 등의 이색 열기구 전시
- 나이트 하이(Night Finale): 밤하늘 아래 버너 불꽃으로 열기구를 환하게 밝히는 야간 라이트업 쇼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대회 기간에는 JR 나가사키 본선에 임시역 “벌룬사가”역이 생겨 행사 바로 앞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약 4,000대(주말·공휴일은 최대 6,000대) 규모이며 유료입니다. 다만 임시역 플랫폼이 좁아 승하차에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 이른 아침에는 시간 여유를 두고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보다 상세한 행사 일정은 아래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축제 시기에 맞춘 사가현 여행 일정 팁
두 축제를 모두 보고 싶다면 11월 2일과 3일이 핵심입니다. 벌룬 페스타 회장은 사가시에, 가라쓰 군치는 사가역에서 JR로 약 50분 거리인 가라쓰시에 있어 하루에 두 곳을 오가는 일정이 가능합니다. 2026년 직항(월·수·금·일, 동계 시간표 기준 인천 08:25 출발, 사가 09:50 도착)에 맞춰 짜면 예를 들어 이런 흐름이 됩니다.
- 11월 2일(월): 사가 도착 후 벌룬 페스타 낮 행사를 둘러보고, 저녁에는 가라쓰로 이동해 19시 30분 요이야마를 관람합니다.
- 11월 3일(화·공휴일): 가라쓰에서 오타비쇼 신코를 보고, 여유가 있으면 요부코로 이동해 오징어회를 맛봅니다.
- 11월 4일(수): 귀국편이 오전 10시 50분 출발이므로 일찍 사가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이 일정에서는 아침 경기 비행과 군치 마지막 날은 포기해야 합니다. 아침 비행이 최우선이라면 10월 30일(금)이나 11월 1일(일)에 도착해 벌룬 페스타를 먼저 보고 군치는 다음 기회로 미루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가현의 미식과 가을 축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가현의 깊고 고소한 미식과 화려한 축제 풍경은 소도시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특히 가을에는 사가규와 요부코 오징어, 우레시노 온천 두부로 입을 즐겁게 하고, 11월 초에는 벌룬 페스타와 가라쓰 군치로 눈을 즐겁게 하는 곳입니다.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사가현 식도락·축제 여행을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