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사가현의 서부 산간에 포근히 안겨 있는 아리타(有田, Arita)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도자기를 생산하기 시작한 역사적인 마을입니다. 17세기 초,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서 건너간 도공 이삼평(李參平)이 아리타의 이즈미야마에서 도자기의 원료인 백자토(가올린)를 발견하면서 일본 백자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날 아리타는 400년 전통의 기술력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도자기 생산지로, 예쁜 그릇과 그릇 쇼핑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입니다.이번 포스트에서는 아리타의 역사와 가는 법, 도자기 거리·전시관·공방 체험, 쇼핑 팁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리타와 아리타야키 소개: 일본 자기의 발상지
17~18세기 유럽으로 대량 수출되어 독일 마이센(Meissen) 등 유럽 왕실 도자기 양식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2016년에는 아리타야키 창업 40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금도 아리타에는 100곳이 넘는 가마가 있고, 후카가와 세이지, 겐에몬, 이마에몬, 가키에몬, 고란샤 같은 이름난 가마가 전통 디자인을 지키면서 현대 시장에 맞는 제품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도자기 산업과 함께 형성된 내산(우치야마) 지구에는 회반죽 마치야와 양관 등 에도 후기부터 쇼와 초기까지의 건물이 이어지고, 국가 중요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선정되는 등 마을 풍경도 매력이여서 고즈넉한 옛 골목길을 산책하며 감성적인 사진을 남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아리타 이동 방법, 하카타·사가에서 아리타역까지
아리타 여행의 출발점은 JR 사세보선의 아리타역입니다. 하카타나 사가에서는 특급 “미도리”를 타면 됩니다.
| 출발지 | 이용 방법 | 요금(2026년 10월 현재) |
|---|---|---|
| 하카타 | 특급 “미도리”, 약 1시간 30분 소요 | 자유석 3,330엔, 지정석 3,860엔 |
| 사가 | 특급 또는 보통열차, 약 45분 소요 | 보통열차 운임 990엔 |
| 다케오온센 | 사세보선 열차, 약 15분 소요 | 3편 참고 |
아리타역 근처의 종합 관광 안내소에서 도자기 전시관과 가마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어, 도착하자마자 들러 지도를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리타의 관광지들은 카미아리타역(Kami-Arita) 주변의 전통 거리와 아리타역(Arita) 주변, 그리고 아리타 도자기 파크로 나뉘어 있습니다. 아리타역 내 관광안내소(KILN ARITA)에서 전기 자전거를 대여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언덕길이 다소 있지만 전기 자전거를 타면 마을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아리타 핵심 추천 명소
1) 도산신사 (陶山神社, Tozan Shrine)
1592년 일본으로 끌려온 조선의 도공 이삼평의 공을 기려 신으로 모시는 신사이다. 수십 개의 계단을 올라서 푸른빛의 도기로 된 도리이를 지나 신사에 닿으면 아리타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참고로 도잔신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도자기로 만든 토리이(鳥居)가 있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신사입니다. 또한 신사로 올라가는 계단 위로 실제 JR 열차가 지나가는 철길이 질러가는 이색적인 풍경으로도 유명합니다.
도자기 토리이뿐만 아니라 신사 내의 사자상, 등놀이, 안내판까지 모두 화려한 아리타 도자기로 제작되어 있어 탄성을 자아냅니다. 산 정상 부근에는 조선 도공 이삼평을 기리는 큼직한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차로 3분 거리에 위치한 일본 자기의 출발점인 이즈미야마자석장도 함께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아리타 도자기 헌팅 & 쇼핑 센터 (Arita Cera / 幸楽窯)
그릇 마니아들과 쇼핑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코스입니다.
- 아리타 세라 (Arita Cera): 약 22개의 대형 도자기 전문점과 갤러리가 모여 있는 대형 쇼핑 타운입니다. 식기, 찻잔, 소품부터 예술품급 도자기까지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 고락가마(코라쿠가마, 幸楽窯) 도자기 헌팅: 창고 가득 쌓인 도자기 상자 중에서 제한 시간 동안 마음 드는 도자기를 바구니에 마음껏 담아 가져가는 인기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90분간 주어진 바구니에 원하는 만큼의 도자기를 담을 수 있으며, 5,500엔 코스와 11,000엔 코스가 있습니다.

3) 아리타 세계 도자기 파크 (Arita Porcelain Park)
에도 말기~메이지 초기 시대에 수출을 목적으로 제작된 화려한 명품 도자기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독일 드레스덴의 츠빙거 궁전을 본떠 만든 이국적인 도자기 테마파크입니다. 유럽식 건물 앞으로 펼쳐진 정원이 이국적인 경치를 선사하는 곳으로 체험, 전시, 식사, 쇼핑 등이 가능한 도자기 테마파크입니다. 아리타 도자기가 유럽으로 수출되어 큰 사랑을 받았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4) 우치야마 지구 도자기 거리
가마의 쇼룸과 셀렉트숍이 늘어선 아리타의 중심 거리입니다. 가마의 벽돌과 도자기 조각을 쌓아 만든 담으로 알려진 “톤바이 담” 거리도 이 일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도자기를 구울 때 사용했던 내화 벽돌(톤바이)과 고가마의 파편을 진흙과 함께 굳혀 만든 고풍스러운 담장이 길게 이어져 있어 아리타 특유의 옛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첫 방문이라면 이곳부터 걸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리타 도자기 쇼핑 팁과 주변 음식점
아리타야키를 가장 알뜰하게 살 수 있는 때는 1년에 두 번 열리는 도자기 축제로, 각 축제는 성격이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내산 지구의 가마 쇼룸과 셀렉트숍에서 마음에 드는 도자기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 행사 | 시기 | 특징 |
|---|---|---|
| 아리타 도기 축 | 매년 4월 29일~5월 5일 | 약 3km 구간에 약 400개 점포, 예년 100만 명 넘는 인파, 입장 무료 |
| 가을 아리타 도기 축제 | 11월 하순 (2025년은 11월 20~24일) | 장작가마 견학과 단풍, 한정 메뉴, 비교적 한적하게 둘러보기 좋음 |

아리타 추천 미식: 야키카레 (焼きカレー)
아리타에 오면 꼭 맛봐야 할 명물 요리는 바로 야키카레(구운 카레)입니다.
- 특징: 진한 일본식 카레 위에 고소한 치즈를 듬뿍 올려 오븐에 구워내는 요리입니다.
- 아리타 야키카레만의 특별함: 아리타의 대표 카페/레스토랑인 ‘갤러리 유타카(Gallery Oota)’ 등에서는 카레를 실제 아름다운 아리타 도자기 그릇에 담아 제공하며, 식사를 마친 후 해당 도자기 그릇을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는 세트 메뉴를 판매합니다. 맛있는 식사도 즐기고 소장 가치 높은 도자기 그릇도 얻을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이외에도 아리타의 명과로 알려진 ‘도스케 오코시’는 아리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쌀과자입니다.

지금까지 사가현 도자기 마을 아리타 여행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리타는 하카타에서 특급으로 닿는, 일본 자기가 시작된 마을로 도자기 거리와 도산신사 등을 반나절 코스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매년 단오절 연휴 기간(4월 말~5월 초)에 열리는 ‘아리타 도자기 시장(有田陶器市)’은 일본 전국에서 수십만 명이 찾아오는 대형 행사로, 평소보다 훨씬 할인된 가격에 고품질 도자기를 구입할 수 있으며 11월 하순 가을 도자기 축제 때는 단풍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도자기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편에서는 온천과 녹차의 마을 우레시노에 대해 알아보오록 하겠습니다. 다케오 여행 관련 자료는 하단 링크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