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주도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금리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7월 들어 기술주가 흔들리는 동안 경기 흐름과 관계없는 헬스케어,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같은 전통적 방어주 섹터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헬스케어는 고령화 사회의 구조적 수혜와 함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하방 압력을 잘 견뎌내는 대표적인 방어 섹터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개별 종목이 아닌 섹터 전체의 성장에 투자하는 대표 헬스케어 ETF인 XLV(Health Care Select Sector SPDR Fund)의 개요 및 보유 종목, 리밸런싱과 S&P 500(SPY)과의 성과 비교 분석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XLV 개요
XLV는 State Street(SPDR)가 운용하는 섹터별 ETF로, S&P 500 지수 내에 포함된 미국 우량 헬스케어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ETF입니다. 제약, 의료기기, 헬스케어 서비스, 바이오테크, 생명과학 도구, 헬스케어 기술 등 헬스케어 전 영역에 걸쳐 63개 종목에 분산 투자합니다. 순자산은 약 410억 달러 수준이며, 운용보수는 연 0.08%로 섹터 ETF 중에서도 매우 낮은 편에 속합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4배 내외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탑10 보유종목 (2026년 7월 기준)
XLV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사용하므로 섹터 내 대형 기업들의 비중이 높습니다. 상위 10종목 비중은 전체의 약 62% 수준으로,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에 집중도가 높은 구조입니다. 11위 이하에는 CVS헬스, 다나허,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버텍스파마슈티컬스, 인튜이티브서지컬, 스트라이커, 메드트로닉 등이 있습니다.
| 순위 | 종목 | 비중 | 간단 설명 |
|---|---|---|---|
| 1 | 일라이릴리(LLY) | 16.07% | 비만치료제(GLP-1) 및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제약사 |
| 2 | 존슨앤드존슨(JNJ) | 10.86% | 제약·의료기기 전 부문을 아우르는 초대형 헬스케어 기업 |
| 3 | 애브비(ABBV) | 7.7% | 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후속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제약사 |
| 4 |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 6.43% | 미국 최대 민간 건강보험사이자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
| 5 | 머크(MRK) | 5.48% | 항암제 ‘키트루다’로 대표되는 글로벌 제약사 |
| 6 | 써모피셔사이언티픽(TMO) | 3.53% | 생명과학 연구·진단 장비 및 시약을 공급하는 기업 |
| 7 | 암젠(AMGN) | 3.44% |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강점을 가진 바이오테크 기업 |
| 8 | 애보트래보라토리스(ABT) | 약 3.09% | 진단기기, 의료영양, 심혈관 의료기기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기업 |
| 9 | 길리어드사이언스(GILD) | 약 2.75% | 항바이러스제·HIV 치료제 분야의 선두 바이오제약사 |
| 10 | 화이자(PFE) | 2.39% | 백신 및 다양한 치료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제약사 |

리밸런싱 및 배당 정책
1) 리밸런싱 주기
XLV를 포함한 Select Sector SPDR 시리즈는 S&P 지수 방법론에 따라 분기별(3월, 6월, 9월, 12월) 리밸런싱을 실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GICS(글로벌산업분류기준) 상 헬스케어 섹터로 신규 편입되거나 제외되는 종목이 반영되고, 시가총액 변화에 따른 비중 조정이 이루어집니다.
지수 구성 종목들의 시가총액 변화를 반영하여 비중을 재조정하며, 특정 개별 종목의 비중이 과도하게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캡(Cap) 제한 규칙이 적용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별도의 매매 없이 분기마다 자동으로 최신 헬스케어 섹터 구성이 반영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배당 정책
XLV는 편입된 제약·헬스케어 기업들로부터 받는 배당금을 모아 투자자들에게 분기별 배당금(분배금)을 지급하는 ETF입니다. 최근 배당은 주당 약 0.6달러 수준에서 지급되었으며, 최근 12개월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1.6% 내외입니다. 배당수익률 자체는 개별 고배당주 대비 높지 않은 편인데, 이는 XLV가 배당보다는 신약 파이프라인과 혁신 기반의 자본차익(주가 상승)에 무게를 둔 성장형 방어주 성격을 띠기 때문입니다.
최근 5년간 배당은 연평균 소폭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기술주 중심 ETF에 비해 안정적이고 꾸준한 배당금을 지급하므로, 시장 조정기에도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가 흐름 분석: XLV vs SPY (S&P 500)
장기적으로 보면 XLV는 SPY(S&P 500 추종 ETF)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한 자릿수 후반대에 그쳐 SPY를 소폭 하회했고, 5년 누적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져 XLV가 SPY 대비 약 30%포인트가량 낮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시장이 AI·빅테크 중심의 성장주 랠리에 힘입어 상승한 반면, 헬스케어는 약가 정책 불확실성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압력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흐름은 다릅니다. 7월 들어 기술주 조정과 맞물려 XLV는 단기간에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XLV와 SPY의 상대강도 비율이 통계적으로 이례적인 수준까지 치솟는 등 자금이 방어 섹터로 빠르게 쏠리는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즉, XLV는 상승장에서는 지수 대비 소외되기 쉽지만, 조정장이나 변동성 국면에서는 낮은 베타(약 0.6 내외)를 바탕으로 상대적 방어력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경기방어주 ETF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헬스케어 대표 ETF인 XLV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기존 주도주의 조정이 길어지고 시장 방향성이 불투명할 때는 무리하게 하락하는 주도주를 추매하기보다, 실적이 방어되고 배당이 받쳐주는 헬스케어 섹터로 자금을 분산하는 전략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 성장률 측면에서는 S&P 500 전체 지수에 뒤처져 온 만큼, 성장주(빅테크 등)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XLV를 일정 비중 섞어주는 것만으로도 전체 계좌의 최대 낙폭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