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메타 내부 메모에 따르면, 회사는 그동안 천문학적으로 쏟아부은 AI 인프라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다각도의 수익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됩니다. 저가형 유료 AI 모델 출시, 잉여 컴퓨팅 자원 임대 사업, 비용 절감을 위한 자체 설계 칩의 9월 양산, 그리고 이를 발판으로 한 2027년 14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장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로이터 통신 보도를 통해 확인된 메타의 핵심 전략 4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가형 유료 AI 모델, 가격 경쟁의 신호탄
그동안 오픈소스 모델인 ‘라마(Llama)’ 시리즈를 통해 AI 생태계 영향력을 확대해 온 메타가, 드디어 유료 수익화의 첫발을 뗐습니다. 메타는 최근 ‘뮤즈 스파크(Muse Spark)’ 계열의 개발자용 유료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직접 과금을 시작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가격 정책을 매우 공격적으로 가져가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 등 경쟁사를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5월에는 ‘메타 원(Meta One)’이라는 구독 브랜드 아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용 저가 애드온과 함께, 월 7.99달러부터 시작하는 AI 전용 구독 티어를 시범 도입한 바 있습니다. 기본 메타 AI 기능은 무료로 유지하되, 이미지·영상 생성이나 고급 추론처럼 컴퓨팅 자원을 많이 소모하는 기능에 대해서만 과금하는 구조로, 막대한 인프라 비용을 사용자에게 일부 전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 모델명: AI 코딩 모델 ‘뮤즈 스파크 1.1(Muse Spark 1.1)’
- 방식: 개발자 대상 유료 API 제공
- 가격 정책: 입력 100만 토큰당 1.25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4.25달러
- 의의: 오픈소스로 기반을 닦은 후, 고성능 모델을 통해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수익화 파이프라인’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메타 컴퓨트’, 잉여 GPU를 임대 사업으로
두 번째 축은 자체 데이터센터의 잉여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임대하는 ‘메타 컴퓨트(Meta Compute)’ 사업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두 가지 방식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아마존의 베드록처럼 메타 인프라에서 구동되는 AI 모델 접근권을 판매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코어위브처럼 원시 컴퓨팅 파워 자체를 대여하는 방식입니다.
저커버그는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외부 기업들이 거의 매주 메타의 컴퓨팅 자원이나 AI 모델 접근을 문의해온다고 언급하며, 클라우드 사업 진출이 확실히 검토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앞서 xAI가 멤피스 데이터센터 여유 용량을 앤트로픽에 임대해 월 1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선례와 유사한 흐름으로, 실현될 경우 코어위브·네비우스 같은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에는 직접적인 경쟁 압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메타의 데이터 센터가 단순한 비용 발생지가 아닌, 직접적인 수익 창출원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자체칩 ‘아이리스’, 9월 양산 돌입
세 번째는 비용 절감을 위한 자체 설계 AI 칩 전략입니다. 메타는 엔비디아와 AMD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설계 AI 칩 양산을 공식화했습니다. 메타는 코드명 ‘아이리스(Iris)’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용 칩을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는 메타 트레이닝 앤 인퍼런스 액셀러레이터(MTIA) 4세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브로드컴과 공동 설계하고 TSMC가 위탁 생산을 맡습니다. 테스트 단계에서 단 6주 만에 별다른 결함 없이 통과했다는 점은, 그동안 5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메타의 자체 칩 개발이 마침내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메타는 2027년까지 대략 6개월 간격으로 신규 칩을 출시할 계획인데, 이는 통상 1년 이상 걸리는 업계 평균보다 훨씬 빠른 속도입니다. 다만 아이리스는 엔비디아·AMD GPU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점도 함께 짚어볼 부분입니다.
- 코드명: ‘아이리스(Iris)’
- 양산 시기: 2026년 9월
- 협력 구조: 브로드컴(Broadcom)이 설계를 돕고, TSMC가 생산을 담당합니다.
- 전략적 목표: 자체 실리콘을 활용해 천문학적인 컴퓨팅 비용을 절감하고, 데이터 센터 운영의 독립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2027년까지 약 6개월마다 새로운 칩을 출시하는 공격적인 로드맵을 세워, 통상 1년 이상 걸리는 업계 관행을 압도하려 합니다.
2027년 14GW 목표와 장기 공급망 확보
이 모든 전략의 배경에는 공격적인 인프라 확장 계획이 자리합니다. 메타는 올해 7GW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배치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이를 두 배로 늘려 14GW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AI 인프라에만 최대 1,450억 달러를 지출할 전망이며, 이는 빅테크 전체의 연간 7,000억 달러대 AI 투자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메타는 삼성전자(메모리), 샌디스크(플래시 스토리지), 스미토모전기(광섬유 장비)와 다년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으로 애플 등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과 맞물려, 이러한 장기 계약은 데이터센터 확장 목표 달성의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메타의 AI 수익화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은 메타의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비용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내부 메모를 통해 확인된 AI 수익화 전략은 ‘지출 절감(자체칩)’과 ‘수익 창출(구독·컴퓨트 임대)’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메타의 전략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확장 일변도의 베팅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특히 컴퓨트 임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코어위브·네비우스 등 기존 GPU 임대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반면, 브로드컴·TSMC·삼성전자·샌디스크처럼 메타의 공급망에 편입된 기업들에는 우호적인 뉴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자체 기술력과 견고한 공급망, 그리고 유료화 모델이라는 세 박자가 어우러진 이번 메타의 행보는 향후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판도를 바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