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빅테크들에 비해 애플은 혁신이 없고 AI에서도 상대적으로 쳐지고 있다는 비판이 많은 애플 주식 매도 후 급등하는 차트를 보며 느끼시는 그 복잡한 심정은 저를 포함한 많은 투자자가 공감할 주제일 것입니다. 특히 ‘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마저 비중을 줄였다는 소식은 확신을 흔들기에 충분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애플은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와 어닝콜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건재하며, 미래 준비도 끝났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보인 이유와 어닝콜의 핵심 내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플 실적 분석, 역대 최고 분기 실적
애플의 이번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은 단순히 ‘숫자’만 좋았던 것이 아닙니다. 시장이 가장 우려하던 세 가지 포인트(중국 부진, 혁신 부재, 성장 정체)를 정면으로 돌파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이번 분기 애플은 1,11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3월 분기 실적을 달성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 성장한 수치이며, 처음으로 2분기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주요 지표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아이폰, 공급 부족에도 22% 성장
아이폰 17 라인업은 이번 분기의 가장 강력한 성장 엔진이었습니다. 팀 쿡은 어닝콜에서 아이폰 17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TSMC의 3나노 공정이 AI 반도체 수요와 겹치면서 공급 병목 현상이 발생했고, 공급 제약이 없었다면 매출은 더 높았을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성장률 22%라는 수치는 팀 쿡이 언급한 공급 제약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숫자입니다. 아이폰 17e의 성과도 있었지만, 팀 쿡은 오히려 라인업 전체의 균형 잡힌 수요를 더 크게 언급했습니다.
2) 중국 시장에서의 화려한 부활
지난 2년간 애플 약세론자들의 핵심 논리는 바로 “중국 시장 부진”이었습니다. 화웨이의 귀환, 애국 소비 트렌드, 정부의 아이폰 사용 제한 등이 겹쳐 중국 매출이 흔들렸고, 이것이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분기 그레이터 차이나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회계연도 상반기 기준으로는 무려 33% 성장했습니다. 당시 “중국 리스크”를 이유로 매도 결정을 내렸던 분들께는 뼈아픈 결과입니다. 결과적으로 중국 리스크가 저점 매수의 기회였던 셈입니다.

3) 서비스 부문의 폭발적 성장
하드웨어 판매가 주춤해도 애플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서비스(App Store, iCloud, Apple Music 등) 부문으로 이번 분기 실적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09.8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iCloud+와 Apple TV+ 구독자 수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트랜잭션 계정 수와 유료 계정 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서비스 부문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매출 때문만이 아닙니다. 서비스는 하드웨어보다 훨씬 높은 마진을 자랑합니다. 25억 개 이상의 활성 기기를 기반으로 구독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전체 총이익률이 함께 올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애플의 총이익률은 불과 몇 년 전 30% 후반에서 이번 분기 49.3%까지 상승했습니다.
4)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아마 주주들이 가장 열광한 포인트 중 하나일 것입니다. 입니다. 애플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00억 달러(약 15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우리 주가는 지금도 싸다”라는 경영진의 강력한 자신감 표현이자, 주당 순이익(EPS)을 강제로 끌어올리는 강력한 주가 부양책입니다.

어닝콜 핵심 요약
1) 팀 쿡의 마지막 질주, 그리고 존 터너스 등장
그동안 AI 분이번 어닝콜은 특별했습니다. 오는 9월 1일 팀 쿡이 CEO직에서 물러나고,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장인 존 터너스가 바통을 이어받겠다는 발표 이후 열린 첫 어닝콜이었기 때문입니다. 쿡은 애플에서의 28년, CEO로서의 15년을 돌아보며 투자자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번이 그의 89번째 어닝콜이었습니다.
터너스는 어닝콜에 깜짝 합류해 “애플 25년 커리어 중 지금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흥미로운 시기”라며 미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습니다. 팀 쿡이 터너스에게 전한 조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자신에게 “내가 어떻게 할지 묻지 말고, 옳은 일을 하라”고 했던 것처럼, 쿡은 터너스에게 “가장 중요한 결정은 어디에 시간을 쓸 것인지”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2) 우리는 AI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가질 것
그동안 AI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비판과 시장이 가장 궁금해하는 AI 전략에 대해 팀 쿡은 이례적으로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구글과의 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동시에 독자적인 AI 개발도 병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생성형 AI의 기회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며,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애플만이 가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통합 능력은 이 새로운 시대에 우리를 차별화할 것입니다.”
이는 곧 다가올 WWDC(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될 AI 기능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3) 메모리 비용 급등, 리스크 VS 기회
AI 수요 폭증으로 인한 글로벌 메모리 부족 사태는 애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쿡은 향후 메모리 비용 상승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도 메모리 비용 상승을 언급했을 만큼 산업 전반의 이슈입니다. 단기 마진 압박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애플의 49% 수준의 총이익률 버퍼는 경쟁사 대비 월등한 방어력을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애플 2026년 2분기 실적 분석 및 어닝콜 핵심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미 신고가를 경신한 상황에서 ‘포모(FOMO,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단기적인 ‘혁신 논란’보다 거대한 생태계의 해자를 보고 장기 관점에서 대응해야 하는 종목임을 이번 실적이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2026년 하반기에 출시될 신형 아이폰은 ‘AI 폰’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스팩 등을 충분히 모니터링 후 조금씩 다시 비중을 채워가는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