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대규모 IPO 이후 주가 하락과 시장의 우려 속에서도 주력 로켓인 팰콘의 예약을 중단하고 차세대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13번째 시험비행을 단행하며 완벽한 재사용 우주 로켓 시대로의 올인을 선언했습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위성 배치라는 핵심 목표는 달성했지만, 로켓 재사용의 핵심인 부스터 회수 과정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번 포스에서는 13차 시험비행의 상세 결과와 함께,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스페이스X 주가, 그리고 NASA 40억 달러 계약과 우주 인프라 구축의 핵심 전략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이뤄진 발사
스페이스X는 지난 7월 16일 첫 발사를 시도했으나, 슈퍼헤비 부스터에 탑재된 랩터3 엔진 33기 가운데 일부가 정상 점화되지 않으면서 발사 직전 자동으로 카운트다운이 중단됐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엔진 이상으로 자동 발사 중단 시스템이 작동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이후 두 번째 시도 역시 순탄치 않았고, 결국 세 번째 시도 만인 7월 24일 오후(현지시간) IPO 이후 첫 공식 관문인 13번째 스타쉽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이번 비행은 개선형 스타십 V3 버전으로는 두 번째 시험비행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진행된 V3 첫 시험비행에서는 연쇄적인 엔진 고장으로 로켓 성능이 크게 저하된 바 있어, 이번 발사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었습니다.

위성 배치는 성공, 부스터는 하드랜딩
이번 발사는 일론 머스크가 오랫동안 그려온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망 확장,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그리고 달 및 화성 탐사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한 핵심 기술 검증 무대였습니다. 13차 비행의 결과는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스타십 상단부는 처음으로 양산형 스타링크 V3 시험 위성 20기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배치했습니다. 이 위성들은 태양광 패널을 전개하고 레이저 통신으로 기존 스타링크 네트워크와의 연결을 시도한 뒤, 대기권에 재진입해 인도양에 안전하게 수직 착수하는 전 과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반면 1단 로켓인 슈퍼헤비 부스터는 하강 과정에서 다수의 엔진이 재점화에 실패하며 멕시코만에 계획보다 빠른 속도로 충돌하는, 이른바 ‘하드랜딩’을 기록했습니다. 완전한 재사용 로켓 시스템 구축이라는 최종 목표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 셈입니다. 다만 위성 배치와 궤도 진입, 재진입까지의 핵심 과정이 검증됐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대체로 성공적인 비행’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장 이후 급락한 주가, 반등의 계기 될까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12일 주당 135달러에 나스닥에 상장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IPO를 기록했습니다. 상장 직후에는 투자 열기에 힘입어 주가가 225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3조 달러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7월 15일 장중 132달러대까지 밀리며 공모가를 처음으로 하회했고, 7월 27일 오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인 주당 108.66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상장 초기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수치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13차 시험비행의 성패가 단기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돼 왔으며, 골드만삭스(205달러), 모건스탠리(300달러), UBS(210달러)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여전히 현재가를 웃도는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월가의 목표주가 스펙트럼이 극단적으로 벌어져 있다는 점은, 스타십의 상업화 속도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팰콘 대신 스타십에 올인하는 이유
스페이스X가 이번 시험비행에 사활을 건 이유는 기존의 가장 안정적인 수익원까지 뒤로 미루며 스타십 단일 플랫폼에 사업 구조를 올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수년간 주력 사업이었던 팰콘(Falcon) 로켓의 2028년 이후 위성 발사 예약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원 대신 아직 100% 검증되지 않은 스타십으로 발사 체계를 전면 교체하여 회사의 미래를 걸겠다는 의미입니다. 실패와 지연을 감수하며 실전에서 개선해 나가는 스페이스X 특유의 개발 방식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배경이기도 합니다.
- 수익 구조의 세대교체: 검증된 팰콘 대신 압도적인 수송 능력을 지닌 스타십으로 통합 운영.
- 비용 절감의 극대화: 100%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를 완성하여 1kg당 우주 수송 비용을 파격적으로 절감.
- 우주 인프라 확장: 팰콘으로는 불가능했던 수천 대의 차세대 대형 스타링크 위성 배치를 한 번에 처리.

NASA 40억 달러 계약과 재사용성 완성
스페이스X는 이르면 2028년까지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프로젝트와 관련해 약 4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계약을 완수하려면 우주 공간에서의 로켓 연료 재충전 기술 확보는 물론, 수십 차례 연속 발사에도 안전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스타십 개발에 150억달러(약 22조원) 이상을 투입한 스페이스X의 최종 목표는 발사체와 기체 모두 손상 없이 지구로 귀환해 재발사할 수 있는 완전 재사용 로켓 시스템 완성입니다.
- 우주 수송 비용의 파격적 절감: 100% 재사용 시스템 구축으로 우주 접근성 혁신
- NASA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약 40억 달러 규모 달 착륙선(HLS) 계약 이행 및 2028년까지 우주비행사 달 표면 착륙
- 궤도 내 연료 재충전 기술 검증: 우주 탐사를 위해 우주 공간에서 연료를 수송 및 주입하는 핵심 기술 확보
- 글로벌 모바일 커넥티비티 & 우주 데이터센터: 스타링크 V3를 통해 스마트폰 직연결 서비스 제공 및 우주 데이터 인프라 구축

지금까지 스페이스X 스타쉽 13차 시험비행과 향후 핵심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13차 시험비행은 상장 후 스페이스X가 치른 첫 번째 기술적 시험대였습니다. 위성 배치 성공은 스타링크 사업 확장의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부스터 회수 실패는 완전 재사용이라는 핵심 과제가 여전히 진행형임을 보여줍니다.
다음 시험비행에서 부스터 포획과 재점화 안정성까지 입증해낼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반등과 우주 상업화 속도를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실패와 기술적 어려움 속에서도 과감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스페이스X가 과연 스타십을 통해 우주 상업화와 주가 반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