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역사적인 8,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런데 이 상승장에서 유독 눈에 띄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바로 우선주를 대량 매수하는 개미 투자자들이 급증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우, 현대차우, LG전자우 같은 우선주 종목에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최근 주식 시장 뜨거운 키워드 중 하나인 우선주와 보통주의 차이부터, 투자 시 주의사항까지 반드시 알아야 할 우선주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주(優先株)란 무엇인가?
우리나라 상법에서는 회사의 형태를 5가지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 중 하나가 주식회사입니다. 주식회사는 주식(자본금)을 발행하여 주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주주는 주식가액을 한도로 유한책임을 지는 영리법인을 의미합니다. 주식회사는 배당, 잔여재산 분배, 의결권 행사, 상환 및 전환 등의 내용을 달리하는 다양한 주식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보통주와 우선주가 나뉘어집니다.
우선주는 말 그대로 특정 권리에서 보통주보다 ‘우선’하는 주식입니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의결권을 포기하는 대신 주로 배당금과 청산(회사 해산 시 자산 분배) 순서에서 보통주 주주보다 먼저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우선주 주주는 회사가 수익을 냈을 때 보통주보다 먼저 배당을 받습니다. 반대로 회사가 경영 어려움을 겪으면 배당을 건너뛸 수도 있지만, 그 미지급 배당은 나중에 누적되어 지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누적적 우선주 기준).
| 구분 | 보통주 | 우선주 |
|---|---|---|
| 의결권 | 있음 (1주 1의결권) | 없음 |
| 권리 | 보유 주식 비율만큼 의결권 | 배당, 잔여재산분배시 우선권 |
| 배당 순서 | 우선주 다음 | 보통주보다 먼저 |
| 배당률 | 우선주보다 낮음 | 보통주보다 높음 |
| 청산 시 자산 분배 | 후순위 | 보통주보다 우선 |
| 주가 변동성 | 상대적으로 높음 | 상대적으로 낮음 |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의결권입니다. 보통주는 주주총회에서 경영진 선임, 합병 등 중요 사안에 투표할 수 있지만, 우선주는 이 권리가 없습니다. 대신 그 반대급부로 배당에서 혜택을 받는 구조입니다.

기업이 우선주를 발행하는 이유
기업 입장에서 우선주 발행은 꽤 매력적인 자금 조달 수단입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경영권 희석 없이 자금 조달: 보통주를 추가 발행하면 기존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지고 의결권이 희석됩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경영권을 건드리지 않고 시장에서 자금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오너 기업들이 특히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 채권보다 유연한 조건: 회사채를 발행하면 만기일에 원금을 반드시 상환해야 하지만, 우선주는 그런 의무가 없습니다. 실적이 나빠지면 배당을 미룰 수도 있어 재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볍습니다.
- 재무구조 개선 효과: 우선주는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됩니다. 같은 금액을 부채(채권)로 조달하면 부채비율이 올라가지만, 우선주는 자기자본에 편입되므로 재무비율을 건전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재무 구조를 개선하면서도 원금 상환 부담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가 됩니다.
투자자가 우선주를 사는 이유
1) 압도적인 배당수익률
우선주는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1~2% 포인트 높은 배당을 지급합니다. 예를 들어 보통주 가격이 10만 원, 우선주가 7만 원일 때 똑같이 1,000원을 배당한다면 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이 훨씬 높습니다. 코스피 상승장에서도 은행 예금 금리가 낮아지자,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통한 확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우선주로 몰리고 있습니다.
2) 괴리율을 이용한 차익 실현
우리나라 우선주는 구조적으로 보통주보다 20~40% 저렴하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의결권 프리미엄 부재). 실질 가치는 비슷한데 가격이 싸다는 점에서 저평가 매력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우선주는 구조적으로 보통주보다 20~40% 저렴하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의결권 프리미엄 부재). 실질 가치는 비슷한데 가격이 싸다는 점에서 저평가 매력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3) 낮은 변동성과 외국인 수급 안정
의결권이 없어 경영권 분쟁 등 이슈에서 자유롭고, 기관보다 개인 비중이 높아 시장 급변 시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편입니다. 삼성전자우 등 대형 우선주는 외국인 지분율이 80~90%에 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배당 목적으로 장기 보유하기 때문에 보통주보다 주가 변동성이 적고 하락장에서 비교적 잘 버티는 방어주 역할을 합니다.

우선주 투자 시 반드시 주의할 점
장점이 많지만 무턱대고 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우선주 투자 고려 시 아래 사항은 필수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 낮은 유동성: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유동성이 현저히 낮습니다. 사고 싶을 때 사지 못하거나, 팔고 싶을 때 원하는 가격에 팔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형 기업 우선주는 거래일 중 거래량이 0인 날도 있습니다. 또한 적은 금액으로도 주가가 널뛰는 품절주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배당 삭감·미지급 위험: 우선주라고 해서 배당이 무조건 보장되지 않습니다. 기업이 적자에 빠지거나 재무 위기에 처하면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누적형이 아닌 비누적형 우선주는 미지급된 배당을 나중에 받을 수도 없습니다.
- 의결권의 부재: 기업이 M&A를 당하거나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을 때 보통주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어 가격이 폭등하기도 하지만,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그 혜택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오너 리스크나 배임 문제가 발생해도 개인 투자자로서 할 수 있는 게 사실상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 상장폐지 위험: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어 보통주보다 먼저 상장폐지 기준에 걸릴 수 있습니다. 해당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시가총액 규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개미들이 우선주를 매수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코스피 8,000포인트 시대의 우선주 투자는 ‘안정적인 고배당’과 ‘저평가된 주가의 회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받고 싶은 장기 투자자와 보통주 대비 저평가 매력을 노리는 가치 투자자에게 유용한 상품입니다. 그러나, 의결권 행사나 경영 참여를 원하는 투자자, 또는 유동성이 중요한 단타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선주를 고를 때는 반드시 보통주와의 주가 격차(괴리율)가 역사적 평균보다 높은지, 그리고 최근 3년간 배당 성향이 우상향하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