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홋카이도는 한국의 무더위와는 다른 선선하고 쾌적한 기후 덕분에 일본 여름 여행지 중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지역입니다. 그런데 홋카이도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이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채롭고 신선한 여름 제철 음식입니다. 신선한 해산물부터 일교차가 만든 달콤한 농산물까지, 여름 제철 식재료로 가득한 홋카이도 맛집 탐방은 여행의 즐거움을 배로 만들어 줍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여름 홋카이도 여행 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제철 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혀 끝에서 녹는 ‘여름 성게’
홋카이도는 일본 전국에서 성게 어획량이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1년 내내 즐길 수 있지만, 특히 북부 성게와 에조바훈 성게는 6월 중순부터 8월까지가 제철입니다. 산란을 앞두고 영양분을 가장 많이 축적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리시리 섬과 레분 섬에서 잡히는 성게는 일본 최고급으로 손꼽힙니다. 비결은 이 지역의 명물인 고급 다시마 ‘리시리 다시마’입니다.
성게의 주식인 다시마의 품질이 뛰어나다 보니, 이곳 성게는 특유의 감칠맛과 과일에 비유될 만큼 진하고 풍부한 단맛을 냅니다. 우니동의 발상지로 유명한 레분 섬은 우니동을 맛볼 수 있는 성지 같은 곳으로, 진한 풍미의 에조바훈 성게를 꼭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투명하고 신선함의 극치 ‘여름 오징어’
의외로 여름은 오징어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가을부터 겨울 사이 규슈 인근 해역에서 태어난 오징어가 먹이를 찾아 북상해, 이듬해 여름 하코다테 인근 바다에서 절정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오징어는 신선도가 맛을 좌우하는 식재료로 신선함의 척도는 바로 투명함입니다. 갓 잡았을 때는 투명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하얗게 변하는데, 이 시기에는 회로 즐기는 것이 정석입니다.
오징어로 유명한 하코다테 시장에서 만나는 갓 잡은 오징어는 내부가 비칠 정도로 투명합니다. 특히 당일 잡은 오징어를 얇게 썰어 생강 간장에 곁들여 먹으며, 오징어 내장인 ‘고로’ 또한 싱싱한 여름철에만 즐길 수 있는 별미입니다.

바다의 루비 ‘홋카이도 줄무늬 새우’
홋카이도 줄무늬 새우는 특정 지역, 특정 시기에만 소량 잡히는 희귀 새우로 선명한 붉은 빛 때문에 ‘바다의 루비’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입니다. 어획이 허용되는 시기는 6~7월 여름 시즌과 10~11월 가을 시즌뿐이라,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해금 시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식재료로도 유명합니다. 회로도 맛있지만 삶아 먹었을 때 톡톡 튀는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주요 산지인 벳카이 마을에서는 새우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메이지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방식대로 엔진 없이 돛으로만 이동하는 ‘우치세 보트’ 낚시법을 지금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어업과 전통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과일보다 달콤한 ‘홋카이도 옥수수’
홋카이도의 긴 일조시간과 여름철 큰 일교차는 옥수수 재배에 최적의 조건으로 옥수수의 당도를 최고로 올려줍니다. 6월부터 10월까지가 제철이며, 한국 옥수수보다 수분감이 풍부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퓨어 화이트’ 품종은 당도가 17~18도에 달할 정도로 특별합니다. 익히지 앟고 생으로 한 입만 베어 물어도 과일이 아닌가 착각할 만큼 강렬한 단맛과 바삭하고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재배가 까다로워 유통량이 많지 않은 만큼 노점이나 시장에서 발견하면 망설이지 말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름 홋카이도의 상징, ‘유바리 멜론’
여름 홋카이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일을 꼽으라면 단연 멜론입니다. 큰 일교차와 짧은 장마 덕분에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유바리 멜론’은 홋카이도 멜론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진한 오렌지빛 과육에 숟가락을 넣는 순간 달콤한 향과 흘러넘치는 과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행 시즌 중에는 직매장이나 로컬 마켓, 길가의 특산물 매장 등에서 컷 멜론이나 멜론을 활용한 디저트를 쉽게 만날 수 있으며, 고급스러운 맛 덕분에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낙농업 천국의 진수 ‘소프트 아이스크림’
낙농업이 발달한 홋카이도에서는 신선한 우유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것은 물론, 이를 활용한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미식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특히 관광지마다 특색 있는 시그니처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있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후라노와 유바리 등 멜론 산지에서는 과육을 그대로 얹은 ‘멜론 소프트’가 인기이며, 도카치 평야가 내려다보이는 나이타이 테라스의 ‘우시 소프트’는 초코&바닐라 조합의 소를 닮은 흑백 조합으로 SNS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후라노의 ‘라벤더 소프트’, 비에이의 ‘푸른 연못 소프트’ 등 지역 명소의 이름을 딴 개성 있는 소프트아이스크림들이 있어 여행 중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지금까지 홋카이도 여름 여행의 필수 먹거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삿포로 마츠리, 다키노 하나비 등 각지의 불꽃축제와 삿포로 맥주 축제 등 지역 축제가 이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축제장 노점에서도 지역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경우가 많아, 미식과 축제를 함께 즐기는 일정을 짜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번 여름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오늘 소개해 드린 제철 음식 리스트를 꼭 참고하셔서 홋카이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름 미식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삿포로 대표 축제인 2026년 삿포로 맥주 축제 관련 자료는 하단 링크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