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가 단독 입수한 메타 내부 메모에 따르면, 메타는 자체 개발 AI 반도체 ‘아이리스(Iris)’의 양산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하며, 이와 함께 향후 수년간 이어질 대규모 AI 인프라 확장을 뒷받침할 장기공급계약 파트너들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파트너 구성은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 낸드 플래시 저장장치는 샌디스크, 광섬유 장비는 스미토모전기, AI 칩 설계는 브로드컴, 파운드리는 TSMC가 맡는 구조입니다.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에 약 1,4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컴퓨팅 용량을 2026년 7기가와트에서 2027년 14기가와트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지금 왜 메타는 이들 기업들과 ‘장기 계약’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전략적 의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지금 장기공급계약이 필요한가
이번 장기공급계약 체결의 배경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이른바 ‘칩플레이션’ 현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격화되면서 메모리와 AI 칩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고, 이는 애플 등 소비자 하드웨어 기업들의 가격 인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메타가 수년 단위의 장기 계약을 미리 체결한 것은, 향후 공급 부족이 심화되더라도 안정적으로 부품을 확보하고 가격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동시에 엔비디아 GPU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AI 칩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메타의 중장기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 공급 안정성 확보: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지면서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비롯한 핵심 부품의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장기 계약은 메타가 거대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인프라를 계획대로 확장할 수 있는 ‘안전판’이 됩니다.
- 비용 효율성 제어: 매번 단기 구매를 반복할 경우 변동성이 큰 시장 가격에 휘둘릴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 계약을 통해 물량을 선점함으로써 가격 협상력을 높이고, 장기적인 비용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 기술 주권의 강화: 리서치 업체의 지적처럼 “칩을 다른 회사에만 의존해서는 AI 거인이 될 수 없습니다.” 메타는 자체 AI 가속기인 ‘아이리스(MTIA 400 등)’를 직접 개발함으로써, 엔비디아 등 특정 벤더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 합니다.

핵심 파트너 선정 의미, 최고의 기술 조합
메타의 이번 라인업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니라, 메타의 AI 인프라를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핵심 엔진’들을 배치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메타는 삼성전자로부터 고성능 D램 등 메모리 칩을 장기 공급 받습니다. AI 서버는 대규모 병렬 연산을 위해 막대한 메모리 대역폭을 요구하는데,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시점에 안정적 물량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글로벌 빅테크와의 장기 계약은 HBM·D램 생산라인 투자에 대한 확실한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샌디스크 (낸드 플래시 저장장치) 샌디스크는 메타에 낸드 플래시 기반 저장장치를 공급합니다. AI 학습 및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고용량 저장장치가 필수적인데, 나스닥 상장사인 샌디스크가 이번 계약의 직접적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에도 즉각 반영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스미토모전기 (광섬유 장비) 데이터센터 간, 그리고 데이터센터 내부 서버 간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해서는 광섬유 네트워크 장비가 핵심입니다. 스미토모전기와의 계약은 메타가 단순히 연산 능력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체 네트워크 인프라까지 포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 브로드컴 (AI 칩 설계 파트너) 브로드컴은 메타의 자체 AI 가속기 프로그램인 MTIA(아이리스 칩 포함)의 설계 파트너로, 계약이 2029년까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타는 6개월 주기로 신규 칩을 출시한다는 공격적인 로드맵을 세우고 있어, 브로드컴과의 협력 관계가 향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TSMC (파운드리) 아이리스 칩은 6주간의 버그 검증을 무난히 통과해 9월부터 TSMC 라인에서 양산에 들어갑니다. 오랜 기간 난항을 겪어온 메타의 자체 칩 프로그램이 이번에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TSMC의 파운드리 역량과 메타의 설계 완성도가 동시에 검증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본 시사점
이번 발표 직후 메타 주가는 대규모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로 한때 하락했으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이번 인프라 확장을 ‘무분별한 지출’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자체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편 샌디스크, 브로드컴, TSMC 등 계약 당사자로 지목된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만 관련 기업들은 계약 세부 내용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어, 정식 발표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삼성전자와 스미토모전기 역시 관련 문의에 답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메타의 장기 공급망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메타의 이번 장기공급계약은 메타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넘어, 자체적인 AI 하드웨어 생태계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9월부터 시작될 자체 AI 칩 ‘아이리스’의 양산은 메타가 단순한 AI 서비스 소비자가 아니라, 인프라 공급 주도권을 쥔 ‘AI 파워하우스’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메모리, 저장장치, 네트워크 장비, 칩 설계, 파운드리까지 전 영역에 걸쳐 핵심 파트너를 확보함으로써, 메타는 향후 AI 인프라 경쟁에서 공급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자체 기술 생태계의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투자자들은 정식 계약 확정 여부와 함께, 각 파트너사의 실적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수주 규모가 드러나는 시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메타의 AI 투자금 회수를 위한 수익화 전략과 관련해서는 하단 링크를 참조 바랍니다.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